“미국행 국제우편 정상화”…우체국, 시스템 복구로 발송 재개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가 일시 중단 사태를 마치고 정상화됐다. 우정사업본부가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멈췄던 국제우편 시스템을 신속히 복구하면서, 22일부터 미국행 국제특급우편(EMS)·소포 등 국제우편 접수가 다시 가능해졌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디지털 기반 시스템 신뢰성 강화’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정부 국정자원, 미국 관세 대납 업체와의 기술적 연동을 통한 시스템 복구를 완료한 후, 기존과 동일하게 관세 선납(DDP) 방식으로 우편물 접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관신고서(CN22·CN23) 작성시 품명·수량·가격·HS코드·원산지를 정확히 기재하는 절차가 유지된다.

특히 이번 시스템 복구로 국내 우체국에서 미국까지의 물류 연계망이 빠르게 재개됐다. 앞서 미국행 국제우편은 8월 25일 미국 정부 관세 정책 변경에 따른 첫 중단, 이어 지난달 22일 관세 대납 업체와의 협의를 통한 재개, 그러나 최근 화재 사고로 인한 재중단을 거쳐, 한 달 만에 다시 정상화됐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연계·관세 시스템 자동화 등 디지털 우편 인프라의 중요성이 재주목받고 있다. 미국 우편 당국이 요구하는 수출입 통관 절차와 강화된 데이터 입력 규정에 따라, 국내 송신자들은 보다 정확한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미국, 일본 등도 최근 국제우편 통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중단 사태로 불편을 겪은 고객 지원 대책으로 미국행 EMS 배송에 5000원 할인정책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정부는 “국제우편 시스템 신뢰성 회복과 서비스 품질 제고에 힘쓰겠다”며 데이터 기반 우편 서비스 혁신 방안도 지속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우편 플랫폼의 핵심은 디지털 시스템 안정성”이라며 “향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 각국 통관 데이터 규제까지 예측한 탄력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복구 조치가 실제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