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중부 한때 시간당 50mm 폭우…남부·제주도 33도 넘는 폭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8월 13일부터 14일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지고, 남부지역과 제주도는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오늘 오전과 밤사이 시간당 30~50밀리미터에 달하는 돌발성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어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야영지 안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차량 운행 및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늘 전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에는 비가 계속되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전 한때 비가 내리다가 오후부터 차츰 그치겠다. 수도권과 서해5도에는 50~150밀리미터, 많은 곳은 20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예보됐으며, 강원내륙·산지는 30~100밀리미터, 충남북부와 충북중·북부는 30~80밀리미터, 전라권·경상권·제주도는 5~40밀리미터 내외의 비가 예상된다. 서울·인천·경기, 강원북부내륙·산지, 충남북부는 돌발성 호우에 유의해야 한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는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치솟고, 일부 서쪽과 해안 지역은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6도~34도,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2도~27도, 낮 최고기온은 28도~35도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무더위 속에서 야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물과 그늘을 충분히 이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농가와 축산업 종사자는 폭염·호우영향예보를 참고해 가축과 작물 관리에 특히 신경 쓰길 당부했다.

해상에도 비상이다. 서해남부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으며, 서해중부먼바다는 바람이 강해지고 파고가 1.5~3.5미터까지 높아질 수 있다. 서해상과 동해상에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예상되고, 남해안 및 제주 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파도가 방파제와 해안 도로를 넘을 위험이 있다. 해수욕객과 해안가 방문객은 접근을 삼가고, 어선과 소형 선박 종사자는 조업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지역별 실제 기온과 강수량(오전 6시 기준)을 보면, 중부 주요 도시는 서울 24.6도에 22.9밀리미터, 인천 24.4도에 31.9밀리미터, 수원 23.5도에 34밀리미터, 원주 22.9도에 43.5밀리미터 등으로 기록됐다. 남부지방은 전주 25.3도, 목포 25.3도, 대구 23.5도, 부산 25도, 제주 26.2도 등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내일(14일)도 중부지방 비는 이어지며, 남부 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모레(15일)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오전 한때 비가 예보됐다.  

오늘 수도권과 중부지방 주민들은 폭우와 침수에 대비해 우산 및 방수 의류를 준비하고, 외출 시 일기 변화에 신경 써야 한다. 남부와 제주에서는 햇볕이 강해지는 오후 시간대엔 실내 활동을 권장하며, 수분 섭취와 시원한 복장 유지가 필수다. 교통·농작물·항공 등 분야별 안전사고 예방과 현장 상황에 맞는 행동요령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