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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 펜타포트 환호 속 부활”…9년 기다림이 노래가 될 순간→관객 심장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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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 펜타포트 환호 속 부활”…9년 기다림이 노래가 될 순간→관객 심장 뒤흔든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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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깨운 기타 선율 속 밤공기가 뜨거워지던 순간, 벡이 인천 송도의 무대로 되돌아왔다. 빛나는 라이트와 커지는 함성, 그리고 기억 저편을 울리는 멜로디까지, 9년 만에 국내 팬과 눈을 맞추는 벡의 첫걸음은 그 자체로 강렬한 서사였다. 관객의 숨결과 벡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이 무대는 오랜 기다림과 신비로운 설렘으로 가슴을 두드렸다.

 

벡은 1993년 ‘루저’를 시작으로 한 시대를 관통하는 상징이 됐다. 빌보드 얼터너티브 1위로 도약한 이후, 2집 ‘오들레이’와 명반 ‘뮤테이션스’, 그리고 ‘시 체인지’ 등 주요 앨범을 통해 때마다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열었다. 이 흐름의 결정적 순간은 ‘그래미 어워즈’ 8관왕, 그리고 9집 ‘모닝 페이즈’로 거머쥔 ‘올해의 앨범상’ 수상이었다. 그래미상 후보에만 22회 이름을 올린 벡은 전설이란 호명이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9년 만에 무대 위 전설”…벡, ‘펜타포트’ 헤드라이너→기대감 최고조
“9년 만에 무대 위 전설”…벡, ‘펜타포트’ 헤드라이너→기대감 최고조

그의 무대 위 존재감은 멈추지 않았다. 최근 폴 매카트니, 케미컬 브라더스, 하인즈 등 다양한 세계적 뮤지션과의 협업을 선보이며 실험적이면서도 세련된 변신을 이어왔다. 장르와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악적 에너지에 팬들은 한껏 집중했고, 그의 귀환이 울림을 확대할 것임을 모두가 직감했다.

 

이번 ‘2025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벡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동시대 아티스트들과의 만남 역시 빛난다. 대만 밴드 ‘당대전영대사’, 이찬혁의 밴드 프로젝트 ‘바도’, 국내외 라이징 밴드들이 무대마다 다양한 색을 입힌다. 특히 영국의 ‘펄프’, 힙합의 리틀 심즈 등 전방위 음악인들이 함께해, 페스티벌 공간이 거대한 감성의 도가니로 변화할 전망이다.

 

무대 위에서 벡은 단순히 노래하지 않는다. 그는 낮선 곳을 익숙한 추억의 마당으로, 거대한 환호와 달빛 아래 새로운 감동의 집합체로 공연장을 재구성한다. 팬들은 그의 곡만이 가진 위로와 전율, 그리고 다정한 자유로움을 마주하게 된다.

 

‘2025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된다. 각기 다른 음악의 바다가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는 그곳, 벡의 이름이 한여름 밤을 가장 강렬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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