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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 김인성, 기억 속에 남긴 사랑”…뮤지컬 첫 무대→가미야 도루로 찢어진 감정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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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 김인성, 기억 속에 남긴 사랑”…뮤지컬 첫 무대→가미야 도루로 찢어진 감정 폭발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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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대 위로 부드럽게 드리운 조명이 SF9 김인성을 감쌌다. 촉촉한 눈빛과 조심스레 떨리는 목소리는 무대의 무게와 청춘의 설렘,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한 남자의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그의 첫 소절이 극장 안을 물들일 때, 객석의 숨죽임은 온전히 김인성을 통해 전해지는 서사와 감정에 집중됐다. 매일 새로운 기억을 살아가는 소년의 고백과, 변할 수 없는 사랑의 온기가 그 무대를 통해 천천히 번져 갔다.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첫 무대에서 김인성은 남다른 열연을 선보였다. 일본 동명 소설에 바탕을 둔 이 작품에서 그는 기억을 잃어가는 히로인과 평범한 소년 가미야 도루의 유약하고도 강한 운명을 감정의 폭으로 담아냈다. 김인성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가볍게 나오는 인사 대신, 찬란한 한 청춘의 고요한 사랑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오롯이 연기로 그려냈다.

“잔혹하게 아름다운 고백”…SF9 김인성,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첫 무대→마음 저미는 열연 / (주)라이브러리컴퍼니, 유니버셜라이브
“잔혹하게 아름다운 고백”…SF9 김인성,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첫 무대→마음 저미는 열연 / (주)라이브러리컴퍼니, 유니버셜라이브

특히 넘버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는 쓸쓸함에서 희망, 일상의 미세한 변화까지 폭넓은 표현력을 선보였다. 다져진 연기 내공과 숨이 멎는 듯한 가창력은 평범한 영혼에 스며 있는 깊은 감정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순간마다 진중함과 싱그러운 설렘이 교차하며, 무대는 하루하루를나 자신에게 소중히 새기려는 한 인물의 속삭임으로 가득 찼다.

 

김인성은 그동안 ‘그날들’, ‘레드북’, ‘잭 더 리퍼’, ‘2022 블루헬멧 : 메이사의 노래’ 등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갈고닦은 감정선을 이번에도 여지없이 드러냈다. 절제된 몸짓과 애사로운 표정, 담담한 어조에서 번지는 벅참은 관객에게 오래 남는 울림이 됐다. 경쾌한 장면에서는 순수한 소년의 얼굴을, 이별의 순간에는 미묘하게 흔들리는 사랑의 흔적을 담아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김인성표 가미야 도루가 전한 하루의 특별함은 관객의 마음까지 오롯이 물들였다. 잊고 싶지 않은 기억, 다시 꺼내보고 싶은 사랑이 무대 너머로 흐르고, 모든 청춘에게 남겨진 회한과 위로가 길게 이어졌다. 한편 김인성이 출연하는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8월 24일까지 공연되며, 뜨거운 사랑과 찬란했던 순간의 의미를 극장 곳곳에 남길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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