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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월 물가 상승세 지속”…근원지수 5개월 만에 최대, 금리인하 기대 촉발
국제

“미 7월 물가 상승세 지속”…근원지수 5개월 만에 최대, 금리인하 기대 촉발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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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2일, 미국(USA)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과 같은 수준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전망과 대체로 부합함을 시사했다. 근원지수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과 국제 금융시장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했다. 6월의 2.9%보다 높아 올해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우려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근원지수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에 추가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세부 품목을 보면 햄, 토마토, 유아·아동 의류, 커피 등 생활 물가가 전달보다 줄줄이 상승했으며, 항공료도 4%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전체 식품 가격은 전달과 비슷했고, 에너지 가격이 1.1% 내려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일부 상쇄했다.

미 7월 소비자물가 2.7% 상승…근원지수 5개월 만에 최대
미 7월 소비자물가 2.7% 상승…근원지수 5개월 만에 최대

미국 CPI 발표는 매달 글로벌 경제와 자산시장에 민감하게 작용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근원지수가 2%대 터널을 벗어나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의 보호무역 조치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구조적 요인도 주목받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 전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에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은 발표 직후 94%로 뛰었다. 단기물 국채 금리는 이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고,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불안과 안정 국면을 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물가의 강세와 관세 정책 영향, 그리고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향후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 질서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국제사회는 더 높은 근원지수와 정책 변화의 연동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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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노동부#소비자물가지수#연방준비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