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레전드 재계약”…밀너, 브라이턴 잔류→최다 출전 신화 도전
정적을 깨고 울려 퍼진 구단 공식 메시지는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기대를 또 한 번 자극했다. 오랜 시간 피치 위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 온 미드필더 밀너가 브라이턴과 1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흔들림 없는 열정과 자기관리의 아이콘임을 되새겼다. 지금 그의 서사는 전설의 문턱에 바짝 다가선 집념의 기록에 닿아 있다.
밀너는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38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안은 채, 2024-2025시즌에도 브라이턴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16세 나이로 프로 무대를 밟은 밀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명문 구단을 거쳤다. 현재까지 그는 통산 638경기에서 55골 89도움을 남겼으며, 이 수치는 EPL 전설 개러스 배리의 최다 출전(653경기)까지 불과 15경기 차로 다가선 기록이다.

연장 계약의 배경에는 밀너가 지난 시즌 8월 아스널전에서 당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에 기여한 베테랑 리더십과 경험이 꼽힌다. 밀너는 지난 시즌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팀은 그의 헌신과 정신적 토대를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했다.
밀너 역시 상당한 각오를 내비쳤다. 자신의 SNS를 통해 “브라이턴에서 더 오래 활동할 수 있어 기쁘다. 감독, 재능 있는 선수들과의 프리시즌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히며 새로운 시즌을 향한 열의를 내비쳤다. 밀너는 이미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61경기 1골을 기록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무대까지 경험했다.
이제관심은 그의 남은 15경기와 EPL 최다 출전 경신으로 쏠린다. 내년 1월 4일이면 만 40세를 맞이하는 밀너가 다시 한 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브라이턴 역시 새 시즌 베테랑의 영향력과 노련미를 앞세워 한 계단 더 도약하려 한다.
하늘하늘 그라운드 끝에 남는 한 사람의 흔적. 잉글랜드 축구의 긴 흐름을 걸어온 노장의 값진 위로이자, 지켜보는 이들에게 끊임없는 동경을 남긴다. 2024-2025 프리미어리그에서 밀너의 도전과 행보는 브라이턴 팬과 축구 팬 모두에게 소중한 신호로 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