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셔틀외교 실천은 미래 투자”…이시바 시게루 총리 방한, 한일 협력 강화 주목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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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둘러싼 양국 협력 구상이 다시 한 번 한국 정치 현안을 흔들고 있다. 일본 측 최고위 외교라인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30일 부산을 방문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열린다. 한일 양국이 협력 강화를 두고 다시 ‘정상 간 교류’에 방점을 찍으며 정국의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오늘부터 10월 1일까지 일정으로 한국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한은 지난번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이어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셔틀외교 복원이 양국 정부의 외교 전략 구상과 긴밀히 직결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어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 정부 간 협력, 그리고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 진전 등에 대해 논의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에 도착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국 의제가 집중된 이 자리를 통해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 사회문제 해법도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일본 NHK는 내달 퇴임을 앞둔 이시바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다음 정권에 인계하려 한다”고 해설했다. 또, 일본 지지통신도 “한일 양국 정상은 저출산과 고령화 등 사회 문제 협력을 위해 공동 문서 발표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현안마다 뜻을 모으는 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한일 관계 복원 분위기 속,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 전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의인’ 이수현 씨 묘지를 참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외교 현장에서는 한·일 양국 미래 세대 연대와 동아시아 협력 구상에까지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일 정상 셔틀 외교의 지속 가능성, 또 내년 일본 정권 교체와 연관된 향후 관계 구도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와 함께 공동 문서 발표가 이뤄질 경우, 경제·사회 분야 실질 협력 확대 신호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저출산 대응, 경제·안보 협력 등 실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치권은 양국 셔틀외교 복원을 두고 한층 활발한 외교 채널 구축 움직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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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시게루#이재명#한일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