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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3파전, 계파·지역 갈등 극점”…차기 지도부 운명 가른다→당권 구도 격변 예고
정치

“국민의힘 원내대표 3파전, 계파·지역 갈등 극점”…차기 지도부 운명 가른다→당권 구도 격변 예고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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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긴장과 미묘한 희망이 교차하는 새벽, 국민의힘이 내일 펼쳐질 새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다. 대선 패배의 충격과 계파 갈등의 그림자를 딛고, 김성원·송언석·이헌승 의원이 수도권, TK, PK의 대표 주자로 출사표를 던지며 최후의 무대를 예고했다. 이들의 출마는 단순한 지도부 선출을 넘어 국가의 운명과 당의 미래, 그리고 수많은 민심의 파도를 단단히 움켜쥐려는 정치의 한 순간을 상징한다.

 

특히 김성원 의원은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며, 송언석 의원은 구주류의 핵심 지지 기반을 등에 업었다. 이헌승 의원이 비교적 계파색이 옅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 지대 의원들의 표심 또한 승부를 가를 열쇠로 떠올랐다. 계파 청산과 당내 화합이란 명분 아래 3인의 정치는 각자만의 ‘개인기’와 동료 의원들과의 오랜 인연, 그리고 견고한 결의로 맞서고 있다. 예상 불허의 양상 속에서 합동토론회와 경선 당일까지도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는 평이 당내 곳곳을 맴돌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3파전, 계파·지역 갈등 극점
국민의힘 원내대표 3파전, 계파·지역 갈등 극점

신임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하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당무감사 등 굵직한 정책 이슈를 둘러싼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와 함께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 여부, 전당대회 일정 등 차기 당권 레이스의 최고 쟁점들이 얽히며, 새 원내대표는 합리적 의견 수렴과 치밀한 정치력을 요구받는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정치의 움직임은 전례 없는 예민함으로 고조되고 있다. 만약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를 연장한다면, 새 원내대표는 7~8월 전당대회를 준비하며 차기 지도체제의 지렛대 역할을 맡게 된다. 반대로 비상대책위원장 임기 연장이 무산되면, 차기 원내대표는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곧바로 당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당내에서는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자연스럽게 당권 재편과 권력 지형에 결정적 파문을 남길 것으로 내다본다.

 

나아가 거대 여당과의 협상력, 법제사법위원장 선임 등 주요 원구성 재협상,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미래 전략까지 새 원내대표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국민의힘은 16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합동토론회와 투표를 차례로 치르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로 지도부의 윤곽을 윤곽을 그릴 전망이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정치의 물줄기를 가르는 또 하나의 순간이 될 것이다. 미래를 향한 민심의 향방과 함께 국민의힘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국회는 경선 이후 본격적인 당내 갈등 해소 방안과 향후 패러다임 전환 논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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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원내대표경선#김용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