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했을지도”…서희제, 故 서희원 추모 속 눈물의 수상 소감
현지시각 17일, 대만(Taiwan)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서 배우 故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가 언니의 사망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희제는 금종상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언니 서희원을 향한 애틋한 감정과 가족을 향한 사랑을 눈물로 고백해 현장과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서희제는 “언니, 고마워. 그때 언니가 격려해 주지 않았더라면, 다시 진행자로 돌아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며 언니와의 소중한 기억을 되새겼다. 이어 “하지만 미안하다. 이 상을 언니에게 바치는 게 아니다. 엄마께 바치는 것이다. 엄마가 가슴에 큰 구멍이 났다고 하셨다. 오늘 제가 상을 받으면 그 구멍이 조금은 메워질 거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엄마, 이 상은 엄마를 위한 것이다”라며 가족을 위한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서희제는 언니 서희원의 사망 이후 8개월간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날 처음 등장했으며, 시상식 후 자신의 SNS에도 “고마워 나의 가장 사랑하는 언니 S, 나는 당신이 항상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단지 당신이 보이지 않을 뿐”이라며 직접 추모의 글을 남겼다. 이날 서희제는 언니의 일부가 담긴 목걸이를 착용했다고 밝히고,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故 서희원은 2011년 중국(China) 기업인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아이를 두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가수 구준엽과 결혼했지만, 올해 안타깝게 사별했다. 구준엽은 현재 대만에서 활동을 중단한 채 서희원의 묘소인 금보산을 지키며 변함없는 애도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대만 현지 언론과 중국 주요 매체들은 “서희제의 눈물 어린 소감은 아시아 연예계 가족의 상실과 회복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작별의 슬픔과 가족애에 주목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도 서희원, 서희제, 구준엽 등 가족을 향한 응원과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희제의 공식 활동 재개와 추모 행보가 가족과 팬들에게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구준엽의 변함없는 사랑 역시 대중의 지지와 공감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추모와 복귀가 향후 한중 및 대만 문화교류, 연예계 가족상에 어떤 여운을 남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