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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승 달성”…염경엽, SSG 제압하며→LG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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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승 달성”…염경엽, SSG 제압하며→LG 선두 질주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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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쌓아온 승리가 값진 결실로 돌아왔다. 위기의 순간마다 무게감 있는 결단이 더해지며, 염경엽 감독은 드디어 6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LG 트윈스의 투혼과 감독의 노련함이 빛난 밤이었다.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LG 트윈스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600승 달성”…염경엽, SSG 제압하며→LG 선두 질주 / 연합뉴스
“600승 달성”…염경엽, SSG 제압하며→LG 선두 질주 / 연합뉴스

상위권 순위 다툼이 한층 치열해진 시점, LG 트윈스는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다. 3회초 박해민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영빈의 볼넷, 이어진 더블 스틸이 흐름을 이끌었다. 이어 문성주의 내야 땅볼,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순식간에 2점을 얻어내며 긴장감 넘치는 승부의 무게를 앞세웠다.

 

LG 선발투수 손주영은 7이닝 동안 단 2안타만 허용하며 11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 끝에 시즌 5승을 챙겼다. 오스틴 딘은 1점차로 쫓기던 8회초, 시즌 14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안겼다.

 

SSG 랜더스는 9회말 정준재의 적시타로 마지막 추격을 시도했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벤치를 지키던 SSG 팬들의 한숨과 LG 원정 팬들의 함성이 교차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선수들이 한순간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팬들과 함께 이 소중한 순간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로써 LG 트윈스는 시즌 32승 1패 1무를 기록하며, 30승 20패의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통산 600승 기록(12무 464패)을 완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분주히 물든 저녁하늘 아래, 새로운 이정표의 의미를 되새긴 인천의 밤은 조용한 긴장과 환희가 함께했다. LG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SSG와 만난다. 팬들의 숨결은 여전히 뜨겁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여정은 이제 또 하나의 장으로 이어진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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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lg트윈스#손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