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홈 클립도 수익화”…정보 태그·AI 추천까지 강화
네이버의 숏폼 영상 서비스 ‘클립’이 플랫폼 홈 화면에서도 수익화를 지원받게 된다. 창작자들은 AI 기술 기반 정보 태그 및 자동화된 인증 기능, 다양한 콘텐츠 분류 옵션이 추가되면서 수익 기회 뿐 아니라 콘텐츠와 서비스 연계성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창작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정책 변화는 플랫폼 내 창작 보상 경쟁 심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클립’에 적용하는 피드형 광고 보상 모델을 연내 시범 운영한 뒤, 내년 중 정식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클립 내 영상이 유효 조회 수에 따라 광고 수익 일부를 창작자에게 분배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홈 피드 노출 영상까지 보상 대상을 확대한다. 이는 네이버가 숏폼 중심 생태계의 소비·유통·수익 흐름까지 적극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술적으로는 정보 태그·AI 자동 인식 등 플랫폼 연동성이 전보다 강화된다. 예를 들어 클립 영상에 ‘장소 태그’ ‘쇼핑 태그’ 등 구체적인 정보 태깅이 가능해지며,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 확장과 함께 스포츠·경제 등 정보 다양성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용자가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방문한 기록이 있으면, 네이버 주문·예약이나 네이버페이 데이터와 연동해 ‘인증’ 마크도 추가된다. 이 과정에서 AI 기반 딥러닝 이미지·장소 정보 분석이 자동으로 적용돼 태그 추천, 인증 처리 등의 워크플로우가 고도화된다.
이용자와 창작자 모두 실감할 수 있는 변화도 많다. 콘텐츠별로 ‘장소기록’ ‘쇼핑기록’ 탭을 통해 특정 주제에 따라 영상 모아보기가 가능해졌다. 또한, 주제별 피드뿐 아니라 팔로잉 크리에이터의 최신 콘텐츠 확인을 위한 ‘구독판’과 크리에이터-이용자 간 1대1 소통 기능도 새롭게 제공된다.
시장 반응도 주목된다. 지난해 대비 약 2배 성장한 정보 태그 활용량, 350% 늘어난 쇼핑 태그 활용 등은 네이버가 쇼핑, 지도, 블로그와의 전방위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노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네이버 클립은 올 9월 일평균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숏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경쟁 플랫폼 대비 네이버는 데이터 기반 추천, 대규모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활용, 콘텐츠-상거래-위치 정보 연계에서 고유 역량을 키워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서비스가 보상과 AI 추천을 결합한 창작자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어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내 창작물 식별, 수익 구조의 투명성 요구가 커지면서 국내외 규제 환경 변화도 요구된다. 네이버는 정보 태그·구매 인증 등과 관련한 데이터 보호와 저작권, 광고 고지 기준 등에서 관련 법규를 엄격히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이번 정책이 숏폼 플랫폼에서의 창작자-이용자-광고주 선순환 구조 형성의 실질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정책으로 실제 네이버 ‘클립’이 숏폼 시장의 본격적 수익화 플랫폼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AI 융합이 창작 생태계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