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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PET/CT로 치료까지 확장”…GE헬스케어, 핵의학 정밀 진단 흐름 주도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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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디지털 영상 기술이 핵의학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GE헬스케어가 주최한 ‘2025 핵의학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핵의학 전문가들이 디지털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CT) 기술과 트레이서(방사성의약품)의 최신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AI 기반 영상 분석과 다양한 트레이서 활용으로 질병의 조기 진단뿐 아니라 정밀 치료까지 실현되는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는 이번 심포지엄을 ‘국내 정밀 진단 및 표적 치료 경쟁’의 가늠자로 본다.

 

이번 심포지엄은 GE헬스케어가 3년째 연례 개최하는 행사로, 핵의학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디지털 PET/CT 기술 발전 방향과 실제 임상 적용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PET/CT는 PET의 분자 대사 정보와 CT의 고해상도 구조 이미지를 결합해, 암 등 질환의 초기 진단 및 전이 여부 파악에 효과적인 통합 영상기술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AI 기반 이미지 분석이 추가되며 기존 장비 대비 진단 민감도, 영상 해상도의 실질적인 향상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FDG PET/CT에 AI가 접목되면 영상 신호의 미세한 변화를 더 정밀하게 포착해 조기 진단률과 치료 타겟팅 정확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 교수진과 GE헬스케어 핵의학 영상사업부 글로벌 리더들이 △AI-Enabled FDG PET/CT 고감도 영상 △초저선량·고해상 영상 기반 건강검진 경험 △맞춤형 트레이서의 신약 동향 등 임상 경험과 기술적 진보를 공유했다. 특히 다양한 트레이서의 개발과 임상 적용이 진단만이 아니라 치료 효과 예측, 치료 반응 모니터링까지 확장되고 있는 점이 강조됐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AI 기반 핵의학 영상·트레이서 적용이 지방 암, 신경계, 내분비 질환 분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 중이다. 글로벌 경쟁에서는 GE헬스케어 외에 필립스, 지멘스 헬시니어스 등 선두 업체들도 AI 영상 해석, 초저선량 고해상도 구현 등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병원 역시 맞춤 신약 트레이서 도입, 데이터 기반 영상 인식률 제고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정밀 영상진단과 방사성의약품 사용 확대에 따라 데이터 표준화, 개인정보 보호, 의료영상 소프트웨어(SaMD) 인증 등 정책·윤리·법제도적 고려점도 커졌다. 식약처가 AI기반 진단의료기기 심사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춘 규제 혁신과 안전성 입증 프로세스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료계와 업계의 목소리도 높다.

 

전문가들은 조기진단·치료 현장에서 디지털 PET/CT의 임상적 실효성이 입증됨에 따라 “핵의학이 단순 영상진단을 넘어 치료 전략 수립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흐름이 국내 정밀의료 시장에 본격 안착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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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헬스케어#디지털pet/ct#트레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