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금빛 꿈 수놓다”…아르샤드 나딤·오비에나, 구미의 별→우상혁 도전 시선집중
거대한 박수와 함께 올림픽 챔피언, 아시아 신화를 쓴 스타들이 구미에 모여들고 있다. 열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안방 무대,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는 각국 대표들의 땀과 시간이 집약된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그 뜨거운 순간, 무대를 지키는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살아 숨 쉬는 경쟁심이 전해진다.
2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가 5월 27일부터 경상북도 구미시 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43개국 1,197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각국의 육상 간판들이 총출동해 한 치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는 종목은 남자 창던지기와 장대높이뛰기다. 파키스탄의 아르샤드 나딤은 2023년 올림픽 결선에서 92m97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아시아 최초 올림픽 육상 챔피언이다. 니자르 초프라를 넘어 스타 군림에 성공한 뒤, 나딤은 지난 방콕 대회를 무릎 부상 탓에 포기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정상을 정조준한다.
필리핀이 자랑하는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는 장대높이뛰기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6m00을 돌파하며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세계선수권 메달을 수집한 데 이어 2019년, 2023년 아시아선수권을 정복한 오비에나는 구미에서 3연패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 대표팀 역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남자 높이뛰기 ‘점퍼’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방콕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무대를 향한 자신감을 확인했다. 우상혁은 “앞선 경험을 모두 쏟아 홈에서 금메달을 지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2023년 방콕 대회에서 1금 2동이라는 결실을 거둔 데 이어, 올해는 선수와 코치진을 대거 투입해 종합 메달 성적을 노린다. 108명에 달하는 대표팀은 안방에서의 상승세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세계 최고 스타와 한국 육상의 기대주들이 구미의 트랙과 필드를 달군다. 관중의 시선이 머문 그곳에는 선수의 꿈, 나라의 명예, 팬의 마음이 교차한다. 아시아 혈투의 여운 속에서, 대표팀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또 한 번의 비상을 이어간다.
삶을 달구는 열정과 멈추지 않는 도전의 에너지.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이 치열한 기록의 향연은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남긴다. 팬들의 희망과 숨결이 선명하게 번지는 현장, 아시아 정신은 경기장 곳곳에서 함께 숨 쉰다. 대회가 끝난 뒤 우상혁과 대표팀의 걸음은 파리 올림픽을 향한 여정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