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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과 맑은 호수 산책”…나주의 자연이 유혹하는 여름날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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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과 맑은 호수 산책”…나주의 자연이 유혹하는 여름날의 산책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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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맑은 날을 맞아 나주를 산책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에는 외곽의 작은 도시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어느새 자연과 여유가 스며든 일상의 쉼표가 됐다.  

 

실제로 11일 오후, 나주시는 22.8도의 쾌적한 기온 속에서 시민들의 발길을 자연으로 이끈다. 빛가람동의 빛가람호수공원은 잘 정돈된 산책로와 함께 빛가람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인상적이다. SNS에는 공원 나들이와 피크닉, 그리고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들로 활기가 느껴진다. 공원의 넓은 잔디밭과 피크닉존, 그리고 한적한 조용함은 이용자들에게 깊은 여유를 선사한다.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빛가람전망대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빛가람전망대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남권 내 도심형 호수공원 방문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세대가 주로 찾으며 "공기 좋은 곳에서 걷고 싶었다", "도심을 벗어나지만 너무 멀지 않아서 주말마다 오게 된다"는 체험담이 이어진다.  

 

자연을 깊이 접하고 싶다면 금성산생태숲, 나주남평은행나무길, 드들강솔밭유원지가 대안이 된다. 금성산의 초록 울창함, 계절 마다 옷을 갈아입는 은행나무길, 탁 트인 느러지전망관람대까지. "걷다 보면 마음도 맑아진다"고 표현하는 방문자도 많다.  

 

지역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도시 근교 자연 관광 수요가 급상승했다"며,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감각적 쉼, 자신만의 속도로 보내는 시간이 이색 명소의 매력"이라 진단한다. 실제로 카페와 동물원이 결합된 체험형 공간인 나주랜드는 앵무새 구경부터 동물 먹이주기까지 남녀노소 모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물한다. 한 이용자는 "여기선 아이들도 어른도 동심을 되찾는다"고 고백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사진이 정말 잘 나온다", "소란스럽지 않아서 자주 찾는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주차 편의와 청결함, 안전 관리에 만족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건 바람과 빛, 그리고 나른한 오후의 한적함일지도 모른다.  

 

나주의 자연 명소는 단지 주말 나들이의 코스가 아니라, 기분 좋은 휴식과 사색의 리듬을 열어주는 기호가 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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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빛가람호수공원#금성산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