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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무인기 지시 의혹 정점”…윤석열 전 대통령, 24일 조은석 특검팀 소환 통보
정치

“평양 무인기 지시 의혹 정점”…윤석열 전 대통령, 24일 조은석 특검팀 소환 통보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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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을 둘러싼 조은석 특별검사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내란·외환 사건의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초유의 전직 대통령 소환은 정치권과 사회 각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특검 출석 여부가 현 정국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은석 특검팀은 9월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24일 오전,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10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 조성을 위해 북측에 무인기 투입 작전을 군에 지시한 정황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국가안보 및 군사 기밀, 그리고 외환 혐의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 뉴시스
윤석열 / 뉴시스

수사는 당시 군 지휘 라인과 경호처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미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김명수 합참 의장 등 핵심 인물이 특검팀에 차례로 소환됐다. 한편 작전 계획 단계에서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비화폰으로 군 관계자에게 무인기 작전을 문의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윤 전 대통령이 외환 혐의로 공식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5년 7월 내란 혐의로 재구속,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나, 구속영장에는 외환 혐의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절차적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 변호인들은 20일 주요 언론에 “일방적 통보이자 적법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선임 변호사에 대한 공식 통지조차 없었다”며 소환 절차의 법적 미비를 지적했고, 조사 참석 여부는 통지서 수령 이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과거 특검의 강제 인치 시도,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 요구 등 사법공방도 함께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재판과 특검조사 모두에 불응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직접 소환이 평양 무인기 의혹의 실체 규명 여부, 그리고 내란·외환 등 국가중대범죄 수사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은석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국가 안보와 군사 기밀뿐 아니라, 불법 자금거래 의혹까지 추가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제 특검 출석 여부, 변호인단의 대응, 그리고 관련 핵심 인물 추가 조사 등이 이번 수사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특검팀은 24일 오전 본조사를 예고하며 공식 입장 정리와 증인 신문을 예고했다. 정치권은 전직 대통령 신병 처리, 무인기 투입 시나리오의 진위, 향후 내란·외환 혐의 수사의 물꼬가 이번 조사에서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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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조은석특검팀#평양무인기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