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 5.6% 하락 마감”…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파기환송에 투자심리 급랭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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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16일 대법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파기환송됐다는 소식에 5.6% 급락 마감했다. 지배구조와 경영권 변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SK는 전 거래일 대비 5.62% 내린 2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2심이 결정한 노 관장에 대한 1조3,808억 원의 재산분할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특히 2심에서 인정된 300억 원의 노태우 전 대통령 금전 지원을 재산분할 기여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SK’ 5.6% 하락 마감…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파기환송 영향
‘SK’ 5.6% 하락 마감…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파기환송 영향

법원의 결정으로 이른바 ‘세기의 이혼’ 소송은 다시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날 급락은 소송 재심리로 경영권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확산된 영향이다.

 

전날 SK는 3분기 영업이익 개선 기대에 4.28% 오른 23만1,500원에 마감했으나, 대법원 판결이 전해지며 반락했다. SK텔레콤의 고객 보상 확대 등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적 기대가 주가를 받쳤던 것과 대조된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2017년 이혼 조정 절차가 결렬된 이후 소송에 돌입했다. 1, 2심과 올해 대법원 심리까지 7년 가까이 법적 다툼이 이어진 상황으로, 이번 파기환송으로 분쟁은 추가 심리에서 결판을 보게 된다.

 

시장에서는 SK의 소송 장기화가 경영권 리스크와 맞물려 주가 및 투자심리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시장 전문가는 “실적보다 외부 변수가 단기간 주가 방향을 결정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이혼 소송의 전개와 경영권 이슈에 따라 투자자 대응이 달라질 수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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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최태원#노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