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 완화 노력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정동영, 주한스웨덴대사와 협력 방안 논의
남북 긴장 완화와 한반도 평화 구도를 둘러싼 외교적 움직임이 재차 부상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스웨덴대사가 한반도 정세 및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두고 접점을 모색했다. 지난해 복귀한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의 재가동 이후, 남북 및 국제사회와의 소통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정동영 장관은 2025년 8월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주한스웨덴대사 안데르손을 접견했다. 그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평양에 대사관을 가진 나라로서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 증진을 위한 스웨덴의 지금까지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스웨덴의 역할과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정 장관은 남북 관계 복원 및 한반도 평화공존을 중심에 둔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스웨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에서 오래전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하며, “스웨덴이 북한과 보유한 외교 네트워크와 신뢰 자산은 한반도 대화 재개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앞으로 한국과 스웨덴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안데르손 대사는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해 온 스웨덴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주북스웨덴대사를 역임한 뒤 2024년 주한대사로 부임하며, 남북 양측에서 모두 대사직을 경험한 이력이 주목받았다.
스웨덴은 1973년 서방 국가 최초로 북한과 수교해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한 국가다. 미국과 달리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북미 관계 등 국제적 외교 조정 역할도 담당해왔다. 2019년 북미실무협상 장소를 제공한 바 있고,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철수했던 대사관을 2024년 재가동했다. 또한 미국인 영사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반도 외교 채널을 유지해왔다.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스웨덴의 대북 채널, 장기적 신뢰 자산이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 등 평화 프로세스의 새로운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스웨덴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외교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