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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영화” 남궁민·전여빈, 마지막 선택 앞 선 그날→인생의 주연이란 무엇인가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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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막이 오르자, 남궁민과 전여빈의 얼굴 위로 길고도 끈질긴 감정의 파도가 스쳤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한없이 평범하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특별한 인물들의 시간이 교차하는 일상 멜로다. 관객이 환호 속에서 손뼉을 칠 때, 남궁민이 연기하는 영화감독 제하는 이미 소포모어 징크스에 갇혀 다음을 기대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반면, 전여빈이 맡은 배우 ‘다음’은 삶의 마지막 계단에 서 있다.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지만, 그녀는 이제서야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기로 마음 먹는다. 삶과 죽음, 무대와 관객, 끝과 시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덤덤하지만, 보는 이에게 묵직한 여운을 전한다.

SBS ‘우리영화’ 방송 캡처
SBS ‘우리영화’ 방송 캡처

12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 ‘우리영화’는 ‘구경이’, ‘아무도 모른다’, ‘조작’ 등으로 손꼽히는 이정흠 감독과 한가은, 강경민 작가가 함께 제작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연인’의 남궁민, ‘글리치’의 전여빈, 그리고 서현우, 이설 등 출연진의 단단한 연기 앙상블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관계의 그물망 안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다가오는 이별을 어루만지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은 차분하게 시청자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다. 서이서, 장재호, 권해효, 서정연 등 다양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등장하며 드라마의 서사와 색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귀궁’의 후속작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우리영화’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시마다 안방을 찾아가, 서로 다른 끝에 선 이들의 따뜻한 성장과 아름다운 퇴장을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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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영화#남궁민#전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