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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IP로 흑자 구조”…엔씨, 신작 추가해 연 2조 매출 정조준
IT/바이오

“리니지 IP로 흑자 구조”…엔씨, 신작 추가해 연 2조 매출 정조준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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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 ‘아이온’ 등 기존 게임만으로도 수익을 내는 조직 체계를 확립하며, 내년부터는 신작 추가로 목표 매출 2조원을 내다보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모두 준수해 왔다”며 “레거시 IP만으로도 흑자가 가능한 비용 구조를 갖췄다”고 밝혔다.  

 

엔씨에 따르면, 대표작 ‘리니지2M’은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해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4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 게임 ‘블레이드&소울 네오’와 ‘아이온 클래식’도 해외 시장에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온’은 신규 서버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53% 성장한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존 IP의 글로벌 확장 전략도 본격화된다. 내년에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중국 진출, ‘리니지W’의 동남아 확대를 추진한다. 올해 4분기에는 ‘아이온2’의 한국 및 대만 출시를 시작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2026년까지 총 7개 신작을 균형 있게 출시한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엔씨소프트의 전략은 레거시 IP의 안정적 수익 구조 위에 신규 게임, M&A, 그리고 비용 효율화까지 레버리지를 더하는 데 있다. 박 대표는 “슈팅·서브컬처 장르 등 신작 클러스터 전략, 모바일 캐주얼 장르의 노하우도 매출로 전환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M&A를 병행해 빠른 속도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기존 IP를 활용한 수익 기반 강화와 신작 포트폴리오 확대가 업계 성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북미, 중국 대형 게임사 역시 자사 IP의 글로벌 시장 확장과 신장르·M&A를 통해 성장 모멘텀 확보에 주력 중이다.  

 

산업계는 엔씨의 이번 실적 구조 개편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한국 게임산업 전반의 성장 모델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콘텐츠 레버리지와 비용 관리의 균형이 장기적 경쟁력 확보의 관건으로 보인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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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리니지2m#아이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