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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비중 2,706억 원 수주”…HD현대미포, 유럽 LNG선 대형 계약→매출 안정성 강화
경제

“5.84% 비중 2,706억 원 수주”…HD현대미포, 유럽 LNG선 대형 계약→매출 안정성 강화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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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철판 사이로 청명한 바람이 흐르고, 바닷가 조선소의 부지런한 손길은 다시 한 번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HD현대미포(010620)가 유럽 소재 선사와 두 척의 1만 8천 입방미터(18K)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2,706억 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최근 회사 매출액의 5.84%에 해당하며, 미래를 향한 힘찬 항해의 신호로 산업계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회사 측은 이 계약이 공사 진척에 맞춰 단계별로 대금을 받는 조건임을 명확히 설명했다. 계약금 및 선급금이 포함된 결제 일정은 사업의 안정적 추진에 기반을 더하고 있다. HD현대미포는 2025년 5월 22일부터 2027년 11월 30일까지, 유럽의 새로운 바다를 누빌 첨단 LNG선을 공급할 예정이다. 매출 산정은 2024년 말 연결재무제표를 토대로 이뤄졌으며, 이번 원화 금액은 공시일 기준 환율 1달러 당 1,387.1원을 적용해 계산됐다.

[공시속보] HD현대미포, 2척 LNG선 공사수주→매출 5.84% 비중 수주
[공시속보] HD현대미포, 2척 LNG선 공사수주→매출 5.84% 비중 수주

이번 계약은 유럽 선사의 발주에 따라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조선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방증하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HD현대미포 측은 세부 조건과 지급 방식 등 주요 사항을 모두 투명하게 공시했으며, 투자환경에 영향을 끼칠 특별한 변동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장기 공급 계약의 의미는 단순한 수주 실적을 넘어선다. 중장기 매출의 안정적 확보, 기술 신뢰도 제고, 글로벌 시장 내 입지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그간 친환경 선박에 대한 전세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며, HD현대미포와 같은 조선소들은 한층 넓어진 기회의 파도를 맞이하게 된다.

 

이처럼 장기 매출 기반 구축은 HD현대미포를 비롯한 국내 조선 산업 전반에 안정감을 불어넣는다. 투자자와 기업 모두의 시야를 확장시키며, 수주 실적의 누적이 가져올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유럽을 향한 대형 LNG선의 새로운 항해가 시작되는 이 현장에는, 단발적 영업실적을 넘어선 산업의 현황과 비전이 녹아 있다. 앞으로도 국제 해운·조선 시장의 흐름, 추가 수주 동향, 환경규제 대응 등 후속 일정에 관심이 쏠리며, 실물 경제의 심연에 잔잔한 희망의 물결이 번져간다. HD현대미포 그리고 한국 조선산업의 내일을 주목하는 시선이 깊어지는 시간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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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유럽선사#lng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