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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RPG 팬덤 확장”…NHN, 어비스디아 AGF 2025 첫 공개로 시장 공략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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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개발한 수집형 RPG 게임 ‘어비스디아’가 AGF 2025(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에서 국내 대중과 처음 만난다. 8월 20일 일본 시장에 선출시된 ‘어비스디아’는 세계를 오염시키는 ‘어비스 슬릿’과, 이를 정화하는 특별한 능력의 ‘조율사’의 이야기를 담은 신작으로 출시 당일 일본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며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킨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NHN이 AGF 2025 참가로 서브컬처 기반 RPG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어비스디아는 음악·코스프레·버튜버 등 다양한 팬덤 요소를 게임 내 세계관 및 캐릭터와 결합해 일본에서 먼저 두터운 팬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이번 AGF 2025에서는 기존 팬덤의 열기를 국내로 확장하고, 국내 이용자들에게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행사장 중심에 자리한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게임 OST를 활용한 디제잉 공연, 캐릭터 코스프레 무대, 버튜버와 연계한 엔터테인먼트 무대가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캐릭터 팬사인회, 퀴즈 이벤트 ‘어비스디아 미션 타임’, 랭킹 대전 등 직접 참여형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음악과 서브컬처 팬덤이 결합된 커뮤니티형 콘텐츠 전략은 기존 모바일 RPG 마케팅 방식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NHN 측은 “어비스디아가 일본 론칭 성공을 계기로 국내외 애니메이션·게임 팬층을 아우르고 자체 팬덤을 세계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라며 “국내 이용자들과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일본, 중국 등지의 애니메이션·서브컬처 기반 RPG 성공 사례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 내 유사 장르간 경쟁도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차별화된 세계관, 음악과 결합한 팬덤 중심 이벤트가 시장 내 주류 전략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AGF와 같은 대형 오프라인 행사는 게임 산업 내 IP(지식재산) 파워와 팬 커뮤니티 결집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글로벌 트렌드와 접점을 넓혀가는 가운데, 어비스디아가 일본 성공 모델을 국내외로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계는 이번 AGF 2025 참가가 NHN의 게임 사업 방향뿐 아니라 국내 서브컬처 게임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도 주시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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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어비스디아#agf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