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캐주얼로 승부수”…엔씨, 글로벌 인재 영입에 속도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을 겨냥해 조직 구조를 새롭게 재편했다. 11일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아넬 체만 전무를 센터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혀 업계 이목이 쏠린다. 새로운 센터는 AI와 데이터 기반 기술력을 모바일 게임 영역에 접목해, 차별화된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는 목표 아래 출범했다.
이번 신설 조직은 엔씨소프트가 기존 대규모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캐주얼 장르까지 영역을 넓히는 의미가 있다. 특기할만한 점은 엔씨 본연의 인공지능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 운용 경험을, 경량화된 모바일 게임의 개발과 서비스에 적극 이전·활용하겠다는 점이다. AI 기반 이용자 맞춤형 게임 경험,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이 모바일 캐주얼 장르의 경쟁력 제고에 핵심 역할을 맡는다.

아넬 체만 전무는 영국의 트리플닷 스튜디오와 아웃핏7 등 유럽 주요 모바일 게임사의 사업 담당 부문에서 10년 이상 일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체만 전무 영입을 계기로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과 차별적 IP(지식재산권) 운영 노하우 확보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이 유럽·북미 등지에서 모바일 캐주얼 부문 인재 확보,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엔씨의 행보 역시 업계 내 '캐주얼 슈팅 장르 전환' 경쟁과 맞물려 주목된다.
모바일 게임 산업은 기존 게임성과 운영 경험뿐 아니라 이용자 데이터 활용 역량이 성패를 좌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AI 기반 추천 시스템, 데이터 드리븐(game data-driven) 운영 전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실제 이용자 유입과 수익 증대 효과가 관측되고 있다. 글로벌 대표사인 킹, 슈퍼셀 등이 이미 AI 및 데이터 기술을 중심으로 한 게임 개발 체계 전환에 치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신규 IP 개발, 퍼블리싱 사업 강화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각화 전략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모바일 캐주얼 센터 신설 역시 경쟁사 대비 빠른 AI·데이터 기술 내재화, 글로벌 현지 맞춤형 서비스 역량 극대화 측면에서 차별성을 갖는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한편, 국내 게임업계가 모바일, 서브컬처, 슈팅 등 비MMORPG 분야로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캐주얼 본격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산업계는 AI·데이터 기반 모바일 게임 기술의 실제 시장 안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