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파 66타 강타”…김새로미, 드림투어 2승→KLPGA 복귀 초읽기
폭염이 내려앉은 인천 강화의 페어웨이, 숨죽인 그린 위에서 김새로미의 마지막 퍼트가 굳게 깃발을 노렸다. 집중력으로 응축된 한 타가 컵을 통과하자, 리더보드의 이름 옆엔 두 번째 우승 트로피가 새겨졌다. 시즌 내내 치열한 승부와 스스로에 대한 도전에서 김새로미는 다시 한 번 승리의 화답을 이끌어냈다.
2024년 8월 12일, 인천 강화 유니아일랜드 골프&스파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12차 대회에서 김새로미가 정상에 올랐다. 드림투어 총상금 7천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그는 1라운드에 이어 최종 라운드까지 6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로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중반부터 이어진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흔들림 없는 퍼트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2승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남겼다.

김새로미는 시즌 초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마치고 곧장 드림투어에 복귀해 강행군을 이어왔다. 지난 7월 10차전에 이어 같은 코스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마지막 날엔 이수정과의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경기 후 김새로미는 “같은 코스에서 두 번 우승해 기쁘다. 4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스윙 훈련을 했고, 퍼트 연습도 더해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새로미는 현재 드림투어 상금랭킹 4위(2억8천572만원)를 기록 중이다. 상금랭킹 20위까지 주어지는 2025시즌 KLPGA 투어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앞으로 드림투어 시즌 최다승과 상금왕 경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기장이 선사하는 뜨겁고 아득한 정적, 팬들의 조용한 격려가 김새로미의 다음 발걸음을 밝힌다. 그녀의 새로운 도전 서사는 2025년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시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