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란·정일우 인생 뒤편의 눈물”…옥탑방의 문제아들, 따스한 용기→시청자 마음 흔들다
밝은 미소로 문을 연 이태란과 정일우의 등장은 안방극장에 잔잔한 설렘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한자리에서 만난 두 배우는 생생한 인생담과 무대 뒤 진실을 나누며 시청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쌌다. 숨겨진 아픔과 남모를 행복을 조곤조곤 풀어놓는 그들의 대화는 웃음과 울림을 넘나드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시청률 여왕’이라는 찬사가 익숙한 이태란은 화려한 커리어의 이면에 겸손하고 따뜻한 일상을 담아냈다. 평범한 사원이던 과거부터 ‘톱 탤런트 선발 대회’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문영남 작가 작품에서 40%가 넘는 시청률로 대중의 선택을 받은 특별한 항로가 진하게 전해진다.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만났던 수많은 고민과 도전은 그녀가 스스로 꼽은 인생 드라마들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무대의 화려함을 벗어나 소소한 일상 이야기로 옮겨가면, 결혼 11년 차에도 여전한 설렘을 간직한 배우 이태란의 솔직한 고백이 따랐다. 상대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 당찬 모습, 짧은 연애 끝에 프로포즈와 결혼에 이른 운명 같은 만남, 그리고 남편 앞에서 더 애교 많아지는 감정들은 수줍은 행복을 자아낸다. 가족을 향한 진심과 사랑꾼의 면모는 소박하지만 깊은 공감대를 안겼다.
이에 반해 ‘로코 장인’ 정일우는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더했다. 국민 남사친으로 떠오른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시절의 순수했던 초심을 떠올리며, 이순재와 나문희의 조언에 힘입어 성장한 연기자의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연기뿐 아니라 요리 개발에 직접 나서는 일상, 스스로 200포기 김장을 완성하는 근면함, 달고나 커피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는 크리에이티브한 면모 등 인간 정일우의 다양한 삶이 펼쳐졌다.
무엇보다 27살에 마주한 뇌동맥류 판정, 그리고 그 이후 세 차례 완주한 산티아고 순례길의 이야기가 이날 옥탑방을 울림으로 채웠다.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는 그 고백 속에는 삶의 무게와 다시 시작할 용기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무대 위 화려한 배우의 모습 뒤, 치열하게 자신을 회복하고 또 사랑하는 인간 정일우의 모습이 조용한 감동을 일으켰다.
두 배우의 솔직한 인생 이야기는 각자의 성장과 변화, 일상과 무대를 오가는 진짜 인생의 온기를 전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278회에는 이태란과 정일우가 선사한 웃음과 감동이 한데 어우러져, 브라운관 너머로 따스한 여운을 남겼다. 이 모든 순간은 8월 7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시청자와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