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현숙 10배 수익 고백”…1호가 될 순 없어2, 부부 권력 전복 순간→이혼의 문턱 위 긴장
밝게 웃으며 새롭게 시작된 저녁, 팽현숙은 빠르게 변화한 삶의 무게를 그리듯 활기차게 집을 나섰다. 부드러운 손길로 집안일을 맡은 최양락과 분주한 외부 활동으로 숨가쁜 하루를 보내는 팽현숙, 두 사람의 표정은 마주할수록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익숙한 긴장감이 교차했다. 반집권 시대의 서막, 이제 이들 부부에게 남은 건 새로운 질서였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2'는 ‘이혼율 0%’라는 이름 아래 개그맨 부부들의 원초적 생존기를 다시 꺼내들었다. 첫 방송에서는 이전 시즌과는 정반대로, 경제적 역할과 집안의 중심축이 완전히 이동한 최양락-팽현숙 부부의 하루가 공개돼 궁금증을 자극했다. 팽현숙은 강연, 홈쇼핑, 식당, 카페 등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바쁜 날들을 보냈고, 최양락은 집안일과 분리수거, 청소, 빨래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집을 챙겼다. 김학래-임미숙 부부와의 농담이 오가는 사이, 유쾌하면서도 짙은 현실감이 밴 부부의 일상은 무심한 듯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한 명이 10배를 벌면, 다른 한 명은 집에서 일을 해야 한다. 나는 나가서 10배를 번다"는 김지혜의 솔직한 발언은, 대상 수상자였던 남편 박준형과의 관계를 완전히 역전시킨 결정적 한마디였다. 박준형 역시 집안일을 도맡아 한층 달라진 부부의 풍경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즌에는 ‘개그맨 11호’ 최설아-조현민 부부가 등장, 성형 문제로 극과 극의 태도를 보이며 색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권재관-김경아, 강재준-이은형, 손민수-임라라 부부까지 각양각색 현실 부부의 모습이 다채로운 변주로 그려졌다.
2020년부터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불러온 ‘1호가 될 순 없어’가 시즌2로 확장됐다. 이날 오후 8시 50분, JTBC를 통해 처음으로 베일을 벗는 ‘1호가 될 순 없어2’는 한층 깊어진 현실감과 예리한 공감 코드로 또 한 번의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