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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마케팅 DNA”…원텍, 김창영 COO 영입에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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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마케팅 DNA”…원텍, 김창영 COO 영입에 업계 주목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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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이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성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원텍이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해온 김창영 전무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업계는 김 COO가 주도해온 ‘갤럭시 언팩’과 같은 세계적 모바일 행사 경험이 바이오 헬스 산업의 글로벌 브랜딩 경쟁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텍이 새 COO로 선임한 김창영 전무는 삼성전자에서 25년간 글로벌 마케팅 전략과 실행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갤럭시 언팩 등 초대형 론칭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기획·진행한 실무 책임자이며, 올림픽 마케팅·글로벌 파트너십 등 다수의 성공적 캠페인을 이끌며 삼성전자 브랜드의 국제 무대 위상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회사 측은 “비즈니스 확장, 조직 관리, 글로벌 거점 확대 등 경영 전반에서 혁신을 주도해온 역량이 있다”며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원텍은 고주파 기반 의료기기 ‘올리지오’ 시리즈의 미주·동남아·일본·호주 시장 확장을 통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기술력과 품질 중심의 경쟁에서 더 나아가, 현지화된 마케팅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이 실질적 매출 성장의 분기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 COO의 시장 경험과 리더십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진출국을 확대하는 데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업 설명도 이런 맥락을 뒷받침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선 이미 정교한 브랜딩과 현지 마케팅 전략 없인 고급 기술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미국·유럽 주요 의료기기 기업 역시 스포츠·문화와 접목된 대형 캠페인, 디지털 플랫폼 확장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원텍의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국내 바이오·의료기기 업계에서 IT 기업 출신 경영자의 영입이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의료기기·바이오 기업이 주도권을 넓히려면 마케팅, 브랜드, 파트너십 관리 전략의 혁신이 필수”라는 진단을 내놨다. 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는 “기술 우위뿐 아니라, 소비자 신뢰와 현지화 전략이 상용화 스피드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계는 이번 인사가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확장 및 경영 혁신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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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텍#김창영coo#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