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접대 의혹 집중 추궁”…윤건영 충북교육감, 국감서 해명·사과
국회와 충북교육청 간 긴장이 고조됐다. 10월 23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충청북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윤건영 충북교육감을 둘러싼 골프 접대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윤 교육감을 상대로 날선 질타를 이어가며 논란이 확대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교육감께서 윤현우 건설사 대표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굉장히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지난 5월 11일 세종시의 한 골프장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등과 라운딩을 했고, 골프 비용을 윤 체육회장이 대신 냈다는 의혹으로 검찰 내사를 받고 있다. 이어 교육감이 이들과 한우집에서 식사도 함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부 교육단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그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박 의원은 윤현우 대표의 회사와 가족회사가 관급공사를 주로 수주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급공사 수주와 발주 사이에는 반드시 경계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문정복 의원도 "저녁 식사 비용을 누가 냈냐"고 추궁했고, 윤 교육감은 "사적인 만남이었기에 제가 냈다"고 답했다. 문 의원은 "교육감에게 사적인 자리가 어디 있냐"고 반문하며, 공직자의 처신을 거듭 문제 삼았다.
문 의원은 이어 윤현우와 김영환 충북지사가 연루된 지역사회 카르텔 형성과 비리 의혹도 언급하며 "윤현우라는 사람은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돈을 건네 조사받는 인물 아니냐. 윤현우, 윤건영, 김영환이 지역사회 카르텔의 중심에 있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에 대해 윤건영 교육감은 "이 의혹이 제기됐을 때 언론을 통해 사과했다. 윤 대표 건설사가 관급공사를 수주받는 줄 알았다면 신중했을 것"이라며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결코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 신중하게 공직자로서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교육청의 학교폭력 사건 소극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은 청주시 오창읍 중학교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피해 학생이 여러 명인데, 학교폭력위원회가 가해자로 1명만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가해자 2명이 윤건영 교육감과 친척 관계라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윤 교육감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즉시 감사를 지시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회는 충북교육청의 골프 접대 의혹과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치권은 윤건영 교육감의 대응과 관련한 추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향후 감사 및 조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