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도 라이브로 특가”…놀유니버스, 대한항공과 커머스 협력 확대
항공권 라이브 커머스가 여행·유통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대한항공과 협력해 오는 4일, 미주·유럽·동남아 등 46개 국제선 항공권을 대상으로 실시간 라이브 특가 방송을 실시한다. 주요 항공 플랫폼 NOL과 NOL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1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선착순 할인쿠폰, 제휴카드 즉시할인, 실시간 추첨 등 인터랙티브한 커머스 기법이 접목됐다. 업계는 이번 생방송 협업을 ‘항공권 유통 채널 혁신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놀유니버스가 선보인 NOL 라이브는 전통적 온라인 티켓 판매와 달리, 실시간 영상 송출과 인터랙션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이다. 소비자는 방송 중 채팅 참여, 추억 댓글, 실시간 퀴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즉시 할인은 물론 각종 경품과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인천공항 출발·도착자 대상 모빌리티 서비스(타다) 50% 할인, 목베개 등 여행 편의용품이 제공된다. 데이터 기반 맞춤 혜택 제공 등 정보기술(IT) 융합 전략이 기존 여행상품 유통에 비해 즉각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방송이 다루는 대상 노선에는 괌, 다낭, LA, 밴쿠버, 프랑크푸르트 등 인기 노선이 포함돼 수요자 접근성이 높다. 실시간 커머스 채널이 항공권 단일 품목의 대형 할인까지 확대된 사례로, 시청자 유입과 전환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 NOL 라이브는 최고 동시 시청자 수 28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글로벌 항공사와 커머스 플랫폼 간 제휴 경쟁은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한층 본격화되고 있다. 항공 유통 업계는 데이터 마케팅 기반 수익모델 전환, 소비자 직거래(Direct To Customer, DTC) 구조 확산 등으로 새로운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항공권 라이브 방송을 적용하는 사업자가 드물지만, 업계는 이같은 전략이 마케팅 비용 절감과 충성고객 확대, 부가서비스 활성화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개인 데이터 활용, 결제 보안, 최저가 보장 정책 등과 관련된 관련 법·정책 이슈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인기 해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대한항공과 이번 라이브를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놀유니버스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항공권 라이브 커머스가 실제 시장 대세로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