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에 건강 적신호”…이재명 대통령, 몸살로 일정 불참 후 내일 복귀 시사
정치적 책임과 피로가 교차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동안 고강도 일정을 멈췄다. 5일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몸살 증세로 예정됐던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 일정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대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주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동안 피로가 누적된 데다 몸살 기운이 겹쳐 휴식을 위해 일정을 변경한 것"이라며 "내일부터는 대통령이 정상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4일 국무회의에서 목이 쉬어 발언을 이어가던 중 "내가 지금 감기 몸살에 걸려서 목소리가 이상하니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의 건강 이상은 최근 말레이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귀국 직후 곧바로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 APEC 관련 주요 일정을 소화하는 등 쉼 없는 공식 일정을 이어간 여파로 보인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오찬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통령의 피로 누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건강과 체력은 타고났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사람인 이상 이런 강행군을 버티기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월 취임 이후 5개월간 물론, 12·3 계엄 이후로도 지금까지 제대로 쉬지 못한 셈"이라며 장기간 이어진 고강도 일정의 현실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APEC 정상회의, 관세 협상, 원자력잠수함 논의 등 굵직한 외교·국내 현안을 연이어 소화했다. 이에 따른 피로 누적 가능성을 대통령실과 참모진 모두 인정하는 모습이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향후 국정 수행 동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하루 휴식 후 곧 정상 업무에 복귀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강행군과 이번 일정 변경을 두고 국정 리더십의 지속 가능성, 참모진 관리 체계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