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백만원 제재금 부과”…코아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시장 신뢰 흔들
코아스(071950)에 드리운 무거운 공시의 그늘이 2025년 6월 18일, 한국거래소의 결정으로 현실이 됐다. 코아스는 소송 등 일정 금액 이상 청구가 발생한 사실을 정해진 시점까지 공시하지 않은 채 지연 공시를 실시한 영향으로, 12백만원에 달하는 공시위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불성실공시법인이라는 공식적인 지위가 부여된 채, 기업과 시장 사이에 있었던 신뢰의 균형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 모습이다.
사건의 단초는 2025년 4월 1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아스는 일정 금액 이상의 소송 등 주요 경영 현안을 공시기한 내에 알리지 않고, 실제 공시는 2025년 5월 26일에 진행했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사안을 불성실공시 유형 중에서도 ‘공시불이행’으로 분류했으며, 제재금 부과와 함께 벌점도 함께 산정했다. 다만, 현재 누적된 벌점은 0점으로 기록돼 위험 신호가 즉각적으로 켜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속보] 코아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12백만원 제재금 부과](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17/1750151197833_339013363.webp)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결코 가벼운 경고가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벌점이 지속적으로 누적될 경우, 과거 1년 이내 벌점 합계가 15점을 넘어서게 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의 문턱을 넘게 된다. 코아스 측은 이번 제재와 관련해 공시책임자 교체 등 추가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과 동시에, 아직은 공시위반관리종목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건은 이미 2025년 5월 28일, 예비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전달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제재와 공식 지정이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은 코아스의 향후 공시 신뢰성과 그 여파에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 변동성의 그림자는 현장에 낯설지 않은 채, 또 한 번 기업의 책임 있는 정보 공개와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제 투자자와 시장은, 코아스가 공시 투명성 확보와 시스템 개선에 얼마나 성실히 대응하는지에 관심을 두며, 관리종목 지정 등 추가 리스크의 현실화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매번 반복되는 불성실공시의 파동 속에서, 신뢰와 투명성을 위한 기업들의 근본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현명한 투자자는 다가오는 공시와 제재 누적으로 인한 증시의 온도 변화를 유연하게 감지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