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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수비 보강”…광주, 심상민 임대 영입→풀백 전력 강화
스포츠

“베테랑 수비 보강”…광주, 심상민 임대 영입→풀백 전력 강화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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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오후, 광주FC 구단은 오랜만에 들려온 새로운 얼굴의 등장에 한껏 활기를 띠었다. 최근 들어 수비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전해진 심상민의 영입 소식은 벤치와 팬들에게 특별한 설렘을 안겼다. 늘어진 조직력에 단단한 돌을 하나 더 얹는 듯한 순간, 팀 곳곳에서 기대의 눈길이 오갔다.

 

프로축구 K리그1 소속 광주FC가 13일, 울산 HD에서 베테랑 수비수 심상민을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광주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김진호의 자리를 메울 뿐 아니라, 수비진 전체에 안정감을 도모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심상민의 영입은 단순한 백업이 아닌, 수비 라인 재편의 핵심 카드로 꼽힌다.

“베테랑 수비 보강”…광주, 심상민 임대 영입→풀백 전력 강화
“베테랑 수비 보강”…광주, 심상민 임대 영입→풀백 전력 강화

심상민은 부경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14년 FC서울에서 K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이후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U-23 대표팀 일원으로 8강 신화 주역이기도 했다. K리그 통산 177경기 1골 10도움, 그리고 정밀한 크로스와 과감한 오버래핑, 특유의 롱 스로인까지 뚜렷한 장점을 가진 풀백으로 활약해 왔다. 최근에는 포항의 FA컵 우승 멤버로 명함을 올렸지만, 울산에서의 출전 기회는 줄었고 올해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광주 구단은 “심상민은 왼쪽 풀백에서 롱 스로인과 정확한 크로스 등 실전 감각이 뛰어난 수비수”라며 “김진호의 공백은 물론, 조성권·권성윤 등 신예 자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스쿼드에 고른 시너지와 멘토링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심상민은 또 한 번 아시아 무대를 향한 광주의 도전에 자신만의 힘을 보태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팬들은 베테랑 풀백의 합류에 안방 수비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추가 영입이 점쳐지는 가운데, 광주는 남은 시즌 중위권 도약을 위해 선수단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늘 새 얼굴이 그려내는 서사는 팀에 긴 여운을 남긴다. 처음 입은 유니폼, 가벼운 몸을 무겁게 하는 책임감,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소박한 다짐. 심상민의 발끝이 광주의 여름에 어떤 흔적을 남길지, K리그1 그라운드는 조용히 반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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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민#광주fc#울산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