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남부·제주 최대 80mm 비…중부 곳곳 소나기·체감온도 31도 넘는 무더위
내일(11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중부지방 곳곳에는 소나기가 예보됐다. 더불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머무는 찜통더위로 체감온도가 31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비와 더위 모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0일 “제주도는 하루 종일 비가 지속되고, 오전 9시부터 전라권과 경남서부, 오후부터 남부지방 전체로 비구름이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전남해안, 부산·경남남해안에 20~80mm, 전남내륙·광주·울산·경남내륙 10~60mm, 전북·대구·경북남부가 5~40mm다. 오후에는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에도 5~40mm의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비와 소나기 지역에는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어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침 기온은 19도에서 25도로, 낮 기온은 27도에서 31도로 예보됐다. 평년 수준을 유지하나 습도가 높아 실제로 느끼는 더위는 더 심하게 와닿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 해안과 일부 서쪽 내륙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해당 특보는 내일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야외활동과 장시간 작업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수분 섭취를 늘리며 건강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남부와 제주 등 비가 집중되는 지역은 방수 신발이나 우비 등 대비가 필요하다. 중부지역 역시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에 함께 도로 미끄럼, 시야 부족 등 교통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고온 다습한 기단이 남부와 제주를 중심으로 올라오며, 전국에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강한 비와 동시에 무더위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 없는 지역에서는 가벼운 산책 또는 실내 활동을 권고하나, 해안가나 하천변에서의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농작물, 산업현장, 항공·교통 종사자들은 순간적인 강수와 낮은 시야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내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대부분 구름 많거나 일부 지역 소나기(최저 21도~최고 31도, 소나기 확률 최대 60%)가 예상된다. 남부지역(전남·제주 중심)은 오전·오후 모두 27도~30도의 낮 기온에 80%에 달하는 비 확률을 보인다.
모레(12일)도 전남과 경남, 제주에서 시작된 비가 오후부터 전북·경북남부로 점차 확산되겠다. 모레 아침 기온은 20도~24도, 낮 기온은 27도~33도로 한층 더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끝으로 기상청은 “운전자는 도로 미끄럼·시야 부족, 보행자는 침수, 낙뢰에 유의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농가, 건설 현장 등 실외 근무자는 작업시간을 조정하고, 더위에 따른 건강 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