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오션 6.52% 급락”…외국인 매도 누적에 단기 변동성 확대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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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화오션 주가가 장중 127,7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6.5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 136,000원에서 출발해 저가 120,000원까지 밀린 뒤 일부 반등했지만, 하루 고저 변동폭이 11%대를 넘어서며 단기 변동성 확대가 두드러졌다. 최근 1개월 간 주가는 10월 중순 저점 이후 실적·수주 기대에 힘입어 반등했다가, 11월 들어서는 차익실현과 수급 약화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 매도세가 시장 부담으로 부각됐다. KRX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외국인은 한화오션 주식 약 262만주를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같은 기간 17만주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278만주 순매수로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방어했으나, 외국인 주도 하방 압력이 뚜렷한 구간이 이어졌다.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 금일 주가 낙폭(-6%대)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업종 내 주요 종목(-4%대)에 비해 컸다. 외국인 비중도 11%대로, 동종사에 비해 낮아 수급 변화에 더 민감한 흐름을 보였다.

한화오션 / 네이버증권
한화오션 / 네이버증권

재무지표상으로는 올해 실적 정상화, 내년 매출·영업이익 대폭 증가 기대, 2025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진입 가능성 등 이익 레버리지 확대로 중기적 우상향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방산·해양플랜트 수주 호조, 경영진의 성장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단기 재료 소강 시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세가 이어졌다. 한편 캐나다·북미 해양 방산 대형 수주 이슈, 노사 갈등 완화 등은 기대요인이나, 대외 정책·규제 불확실성 및 뉴스 변동성 역시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 회복, 대형 방산 및 특수선 수주 구체화 여부가 주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특정 재료에 매수세가 쏠릴 경우 단타·신용 물량 유입에 따른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분할 접근과 손절 관리 등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동종 업계 대비 실적·수주 모멘텀 재확인과 수익성 개선이 증명될지가 추가 주가 방향성의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일 종가와 20일선 인근에서 체결 강도와 수급 추이를 점검하는 접근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장기적으로는 대외 정책·규제, 환율, 수주 이벤트 등 변수에 대한 모니터링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뉴스 기반 테마 과열, 대형 수주 기대 선반영에 따른 되돌림, 외국인 매도 강화에 따른 급격한 조정 가능성 등 위험 신호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향후 실적과 수주, 마진 개선이 확인될 경우 추가 반등 여력도 열려 있지만, 단기 이벤트 변동성에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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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외국인매도#방산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