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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장중 2만 육박”…엔비디아 강세·AI 낙관론에 뉴욕증시 최고점 근접
경제

“나스닥 장중 2만 육박”…엔비디아 강세·AI 낙관론에 뉴욕증시 최고점 근접

전서연 기자
입력

6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장중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기술주 낙관론을 입증했다. 이날 개장 직후 나스닥종합지수는 0.53% 오른 2만 79.64를 기록, 역대 최고치 2만204.58을 바짝 추격했다. S&P500지수도 0.48% 상승한 6,121.61, 다우존스지수는 0.49% 오른 4만3,194.46으로 동반 강세 흐름을 보였다. 최근 이어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에도 불구, 엔비디아 등 AI 대표주 중심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AI 및 기술주에 쏠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로보틱스 등 신규 시장 공략 청사진을 공개한 영향으로 1.3% 오른 156.3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보관금액 역시 4,048억 원 늘어나 서학개미의 매수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테슬라는 0.36% 하락(326.38달러)했고, 6,864억 원의 자금이 이탈하며 단기 차익실현이 진행되는 분위기였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도 2.3% 급등, 5,056억 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서학개미 인기 상위 10종목 가운데 상당수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아이온큐는 8.63%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고, 마이크로소프트(0.56%↑), 팔란티어 테크(0.84%↑), 인베스코 QQQ(0.48%↑) 등도 견고한 흐름이었다. ETF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도 컸다. 브로드컴,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등도 투자자 관심을 끌며 지수 상승 기대감을 반영했다.

 

기술주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대형 IT기업들은 혼조세였다. 애플과 알파벳이 각각 0.75%, 0.3%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56%↑), 메타(1.88%↑)는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실적 가이던스 상향 덕분에 주가가 강하게 반등했다. 마이크론은 2025회계연도 4분기 매출 107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2.50달러를 전망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다만 낙관 일변도는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때 유예된 미중 상호관세 종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가 확대됐다. 여기에 트럼프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조기에 지명할 가능성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FOMC 내부에서도 일각의 금리 인하 요구와 금리 유지 신중론이 병존했다.

 

섹터별로는 부동산 관련주가 1%대 하락, 필수소비재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정보기술, 통신, 에너지 등 대다수 업종에서는 상승세가 우세했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 전망에 4.54% 반등, 보잉도 5월 항공기 주문 개선에 2% 넘게 올랐다.

 

경제지표로는 2025년 1분기 미국 실질 GDP 성장률 최종치가 연율 -0.5%로 발표돼, 기존 잠정치(-0.2%)나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민간 최종 구매도 동반 하락해 소비 위축 우려가 부각됐으나, 5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6.4% 급증해 경기 회복의 일부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유럽증시는 독일 DAX(0.41%↑), 영국 FTSE(0.38%↑) 등 강보합, 프랑스 CAC40(-0.06%), 유로스톡스50(-0.44%) 등 약세로 혼조 흐름을 보였다. 국제 유가는 단기 급락 반발로 WTI 65.49달러(0.88%↑), 브렌트유 68.14달러(0.68%↑)로 소폭 반등했다.

 

결국 AI 강세와 기술주 낙관론에 지수 고점 돌파 시도가 이어지나, 단기 피로감과 미국·중국 간 무역 변수,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남아 시장의 추가 방향성에 긴장감이 더해진다. 시장에서는 미국 GDP 성장률 등 거시 지표와 FOMC 이후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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