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닛케이225지수, 3.78% 급락”…일본 증시, 미국발 기술주 조정에 50,000선 하락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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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1월 5일, 일본(Japan)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78%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50,000선을 6거래일 만에 내줬다. 이번 급락으로 일본 증시는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 이후 미국발 기술주 조정이라는 외부 충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오전 10시 46분 기준 닛케이225지수가 49,548을 기록했다며 그 배경으로 최근 뉴욕 증시의 기술주 조정과 이에 따른 투자자 매도세 확산을 꼽았다. 실제로 지수는 장중 한때 49,301까지 밀리는 등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처음 50,000선을 돌파한 닛케이 지수는 31일 최고점인 52,411까지 상승했다가 불과 일주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닛케이225지수 3.78% 급락…6거래일 만에 50,000선 하락 이탈
닛케이225지수 3.78% 급락…6거래일 만에 50,000선 하락 이탈

특히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섹터에서 ‘소프트뱅크그룹’, ‘도쿄일렉트론’ 등 주요 종목이 매도세에 시달렸다. 이는 미국(USA)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가격 부담과 조정세가 불거지면서 일본 내 연관 종목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뉴욕시장에서도 나스닥지수가 2.04% 하락하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증권업계는 닛케이의 단기 급등세가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왔다는 진단을 내놨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 변동성과 AI·반도체 관련주 동향이 향후 일본 증시의 추가 변동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 내 급등했던 일본 주식시장 특성상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한층 높아진 상태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최신 글로벌 증시 변동에서 일본과 미국 기술주 연동성이 강화되는 점에 주목했다. CNN은 “이번 조정은 글로벌 성장에 대한 시장 신뢰와 위험선호 분위기에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자금이동과 기술주 주도장세의 전환 신호로 해석되는 이번 사태가 일본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전반 투자 심리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미국발 조정 여파와 일본 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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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일본#미국기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