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헝가리·인니에 7,000억 투자”…포스코퓨처엠,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장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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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가 최근 개최된 국제 배터리 엑스포에서 선도적인 배터리 소재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K-배터리 기업의 기술 로드맵과 투자 확대 움직임이 전기차 소재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선점 경쟁이 첨단 소재 산업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양사는 최근 아시아, 유럽, 북미 3개 대륙 5개 도시에 핵심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진출 가속도를 올렸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연말 준공 예정인 헝가리 데브레첸 생산공장을 유럽 최초의 양극재 생산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에서는 4개 니켈 제련소에 7,000억 원을 투자하고, PT Vale Indonesia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원료 제련부터 배터리 셀 생산까지 아우르는 통합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유일의 양극재·음극재 동시 생산 기업임을 강조하며 ‘Move on, Change the Future’란 주제로 미래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니켈 95% 이상 Ultra Hi-Ni 단결정 양극재, 저팽창 천연 흑연 음극재 및 실리콘 음극재 등 혁신 소재 개발 현황과 연구개발(R&D) 계획이 공개됐다. 또한 LFP, LMR, LMFP,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등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신소재 공급 확대 방안과, 고체 전해질·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와 첨단 소재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료 확보와 현지화, 리사이클링 역량까지 갖춘 기업이 향후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원료·소재·제품·리사이클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그룹의 원료 공급망과 연계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 입지를 목표로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소재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기술 개발 성과가 향후 전 세계 시장 질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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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배터리엑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