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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53% 하락”…미국 물가·세제 불확실성에 3,200선 이탈
경제

“코스피 0.53% 하락”…미국 물가·세제 불확실성에 3,200선 이탈

한유빈 기자
입력

코스피가 12일 미국 물가 지표 발표와 국내 세제 개편안 관련 불확실성으로 하락하며 3,200선을 내줬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외 및 정책 변수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분간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6포인트(0.53%) 내려 3,189.9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4거래일 만에 3,200선을 밑돈 것이다. 지수는 장 초반 3,240대까지 올랐으나 중반 이후 외국인(-594억 원)과 기관(-972억 원)의 동반 순매도로 하락폭을 키웠고, 개인만 628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21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0.53% 하락, 3,200선 이탈…코스닥 0.57% 하락 마감
코스피 0.53% 하락, 3,200선 이탈…코스닥 0.57% 하락 마감

개장 초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 영향으로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0.75%)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지 관련 대통령실의 시사와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 심리를 누르며 장후반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미국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이날 조선·방산·성장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0%), HD현대중공업(-1.83%), 한화오션(-2.80%) 등이 약세였고, LG에너지솔루션(-0.13%), 삼성바이오로직스(-1.07%), 두산에너빌리티(-5.62%)도 하락했다. 화장품 업종에선 코스맥스(-17.08%)가 2분기 미국사업 부진에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달바글로벌(-6.98%), 아모레퍼시픽(-3.16%)도 약세였다. 금융주에서는 KB금융(1.24%), 신한지주(0.86%), 미래에셋증권(1.96%)이 저가 매수세에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2분기 실적 호조를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10.12% 급등했다.

 

업종별로 오락문화(-1.75%), 의료정밀(-1.52%), 화학(-1.45%)에서 하락세가 나타난 가운데, 증권(2.13%), 운송창고(0.5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4.66포인트(0.57%) 떨어진 807.19로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69억 원), 기관(-30억 원)이 동반 순매도했고, 개인만 14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파마리서치(-1.62%), 리가켐바이오(-1.07%), 레인보우로보틱스(-2.33%), 휴젤(-5.16%), 클래시스(-7.86%) 등 바이오·성장주가 내렸고, 알테오젠(1.05%), 에코프로비엠(0.60%), 에코프로(4.77%), 펩트론(1.83%), HLB(0.12%) 등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조선, 방산, 화장품 등 주도주 차익 실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원 오른 1,389.9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0조 1,290억 원, 5조 9,230억 원을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6조 5,900억 원을 집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와 국내 세법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선 이후 발표될 물가 지표와 정책 변화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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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미국물가지표#외국인순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