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사업 대규모 매각 추진”…삿포로홀딩스, 미국 KKR 진영과 우선 협상에 나서 파장 주목
현지시각 15일, 일본(Japan) ‘삿포로홀딩스’가 미국(USA) 사모펀드 ‘KKR’이 주도하는 투자 진영과 부동산 사업 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에 돌입했다. 도쿄(Tokyo) 시부야구의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등 주요 상업시설을 포함하는 이번 거래는 총 4천억엔(약 3조8천억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일본 재계의 구조조정 움직임과 맞물리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유력 매체에 따르면, 삿포로홀딩스는 자회사 ‘삿포로부동산개발’의 매각을 추진 중이며, 매각 대상 자산에는 도쿄 중심부 대표 상업시설과 삿포로시 핵심 부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는 에비스 맥주의 발상지로, 최근 재개발 후보지로 부상해 부동산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삿포로홀딩스는 올해 들어 자산 효율화와 본업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부동산 사업 분리를 검토해 왔으며, 매각 대금으로 주류·음료 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을 시사했다. 이번 협상은 내달 중순까지 KKR 측과 세부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하지만, 삿포로홀딩스는 “외부 자본 유입 가능성은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대규모 자산 매각 추진은 일본내 자산 재편과 사업구조 효율화를 중시하는 기업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한다. 현지 금융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삿포로홀딩스의 결정이 일본 증시 전반에 간접적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자본 재배치 및 사업 집중 흐름에 주목했다.
닛케이 등 외신은 “이번 결정이 기업의 본업 회귀 현상을 짙게 보여준다”고 평가했으며, 블룸버그는 “글로벌 사모펀드의 일본 내 자산 투자 확대의 한 축”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주요 상업지 분리를 통한 지역 경제 및 상권 변화에 대한 영향도 주의깊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동산 사업 매각 협상이 일본 기업의 자산운용 및 해외 투자자 유입 전략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와 투자 시장은 거래 성사 여부와 후속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