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독립유공자 후손들, 임시정부기념관서 선조 독립운동 자료 확인”…국가보훈부, 국가 기념공간 안내
독립운동을 계승한 후손들의 방문을 계기로 정부와 유공자 가족 간의 의미 있는 만남이 이뤄졌다. 국가보훈부는 8월 12일,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멕시코, 캐나다 등 각국에서 방한한 26명의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선조들의 독립운동 관련 기록을 직접 살펴본다고 전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방문단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 최재형 선생이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 대판 백일규에게 보냈던 애국금 수합령 공문과, 신현모 지사가 3·1운동 직후 미주에서 청년혈성단을 결성하며 만든 규약집을 둘러봤다. 현장에서는 김태연 지사가 감사로 직접 참여한 ‘대한민국적십자회 제1회 의회 회록초등’, 이인섭 지사가 해방 후 중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과 단체, 사건을 정리한 ‘아령과 중령에서 진행되던 조선민족해방운동을 회상하면서’ 등도 집중적으로 공개됐다.

최봉설 지사의 가족사진, 이하전 지사가 국민회에 보낸 이력서, 멕시코 메리다에서 활동한 김동순·박춘삼 지사의 외국인 등록카드 등 희귀 자료도 후손들에게 제공돼, 참가자들은 자료에 담긴 역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국가보훈부는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선조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직접 확인하고 역사의 현장성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후손들은 자유로운 질의응답 및 현장 감상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와 뜻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에 방한한 후손들은 오는 8월 16일까지 공식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관련 공식 행사를 통해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유공자 가족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