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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용의 바람은 남아있다”…메이슨 테임즈, 격전 끝 관심 폭발→주말 극장가 뒤흔든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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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용의 바람은 남아있다”…메이슨 테임즈, 격전 끝 관심 폭발→주말 극장가 뒤흔든 감동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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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바람이 다시 극장가를 감쌌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상상과 환상의 결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세 번째 주말에도 정점에 올랐다. 스크린을 채운 용의 비늘과 외로운 소년의 모험은, 여름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의 가슴에 또렷한 자국을 남겼다.  

배우 메이슨 테임즈와 제라드 버틀러가 이끄는 ‘드래곤 길들이기’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극장가에 돌풍을 이어갔다. 누적 128만 관객이 선택한 작품은 2010년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을 실사로 확장해, 바이킹 섬 버크아이랜드를 배경으로 족장 아들 히컵이 용과 적이 아닌 친구가 돼 가는 서사를 그렸다. 딘 드블루아 감독의 색이 잔잔히 배어든 연출과 원작의 원숙한 세계관, 그리고 실사에서 살아난 감각은 여름 박스오피스 흥행의 신호탄이 됐다.  

뒤이어 펼쳐진 반전의 무대는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엘리오’다. 신작 ‘엘리오’는 따스하고 서정적인 색감으로 극장가에 또 다른 긴장을 일으켰다. 부모와의 이별 후 고요한 외로움에 사로잡힌 소년 엘리오가 예기치 못한 외계의 세계로 납치돼 지구의 대표가 되는 절묘한 전환, 매들린 섀러피언과 도미 시, 애드리언 몰리나 감독의 손끝에서 절로 빚어진 환상성이 관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배우 조이 살다냐의 목소리 역시 극 속에 힘을 더했다.  

3위에는 20년 만의 귀환 ‘28년 후’가 뒤를 이었다. 영국 특유의 회색빛 분위기와 분노 바이러스의 여운, 그리고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가랜드 콤비가 만든 서스펜스가 1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분노와 구원, 고립된 섬의 소년 스파이크가 아픈 어머니를 위해 본토로 향하는 위험한 여정은 재난 앞 인간 본연의 절박함을 다시 한 번 스크린 위에 새겼다.  

‘하이파이브’와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 또한 나란히 4, 5위에 올랐다. 각각 누적 173만 명, 330만 명을 돌파한 이 영화들은 각기 다른 장르의 색채와 감정으로 여름 관객에게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여름을 채우는 각 영화의 용기와 희망, 외로움과 재난 앞의 고뇌까지. ‘드래곤 길들이기’의 강력한 여운, ‘엘리오’의 새로운 감각, ‘28년 후’의 인간적 질문은 스크린을 따라꾸며 관객들의 하루를 채웠다. 극장가는 이번 주도 변화와 기대, 그리고 서사의 감동을 예비하며 다음 순위의 반전을 기다린다.  

한편, 박스오피스 정상을 두고 펼쳐지는 세 편의 경쟁과 그 너머의 이야기들은 극장가의 남은 여름 내내 관객을 머물게 할 전망이다.

“3주 천하 지킨 ‘드래곤 길들이기’”…박스오피스 메이슨 테임즈·엘리오→흥행 판도 흔들렸다
“3주 천하 지킨 ‘드래곤 길들이기’”…박스오피스 메이슨 테임즈·엘리오→흥행 판도 흔들렸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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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길들이기#메이슨테임즈#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