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사랑했던 이름”…여운계, 15주기 눈물 속 그리움→전원주 진심 고백
밝게 웃던 여운계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5월의 공기는 여전히 뭉클한 여운을 남긴다. 16년 전 세상을 떠난 여운계의 이름 앞에는 아직도 진한 그리움이 맴돈다. 한 평생 연극 무대를 누비다 안방극장까지 따스함을 불어넣었던 여운계의 배우 인생은 시대를 관통하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돼왔다.
여운계는 폐암 투병 중에도 촬영장을 지켰던 치열한 예술혼의 상징이었다. '장화홍련'의 유작이 되기까지 그는 병마와 맞서며 연기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품었다. 신장암이 폐로 전이된 아픔 속에서도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역할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결국 예정됐던 출연작에서 하차하게 되었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을 연기로 채웠다. 긴 세월 동안 여운계가 남긴 작품들은 ‘대장금’, ‘쩐의 전쟁’,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수많은 명작 속에서 빛을 발했다.

그의 곁을 지켰던 전원주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여운계에 대한 진심을 털어놨다. 힘겨웠던 시간마다 마음을 잇던 둘의 우정은, “내가 제일 좋아했던 사람이 여운계 씨였다”는 눈물 어린 고백으로 되살아났다. 사진조차 버릴 수 없다는 진심,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떠받쳐 줬던 동료에 대한 속 깊은 정이 시청자 마음에 온기를 더했다.
여운계의 15주기를 맞이해 생전 배우로서 남긴 발자취와 남아있는 사람들의 애틋한 사랑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오랜 시간 연극과 드라마 현장을 밝히던 여운계, 그리고 그의 옆자리를 지키던 전원주의 진심이 오가는 장면은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그 진한 여운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