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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슬라이딩 득점”…손아섭, 팀 분위기 반전→한화 이글스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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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슬라이딩 득점”…손아섭, 팀 분위기 반전→한화 이글스 3연패 탈출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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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구장의 뜨거운 응원과 긴장 속에서 손아섭의 이름이 다시 한 번 힘을 얻었다. 몸을 날린 한 차례 슬라이딩이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고, 만원 관중의 숨 소리까지 묶으며 승부를 갈랐다. 한화 이글스는 손아섭의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활약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5-4로 꺾으며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2024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손아섭은 이적 후 한화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으나, 손아섭이 3회초 1사 2, 3루에서 땅볼로 선취점을 이끌어냈다. 5회에는 LG 선발 손주영의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쳐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보탰다.

“재치 있는 슬라이딩 득점”…손아섭, 한화 이글스 3연패 탈출 견인 / 연합뉴스
“재치 있는 슬라이딩 득점”…손아섭, 한화 이글스 3연패 탈출 견인 / 연합뉴스

7회 들어 승부의 분수령이 다가왔다. 1사 3루 찬스에서 문현빈의 1루수 앞 땅볼에 따라 손아섭이 홈으로 쇄도했고, LG 포수 박동원의 태그보다 먼저 재치 있게 오른손으로 홈 플레이트를 찍었다. 관중들은 숨죽였고, 이 슬라이딩 득점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손아섭은 경기 후 “이적 후 2경기 연속 패배로 부담감이 컸으나, 오늘은 마음가짐을 달리하고 임했다”며 “한화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실제로 손아섭은 득점권에서 두 차례 모두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손아섭은 구단이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며 영입한 특급 자원이다. 최근 LG 트윈스에 연패하며 침체 기류가 돌았던 한화는 손아섭의 1번 타순 기용 카드로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잠실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응원과 기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는 3연패를 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손아섭은 "연패 분위기를 바꾼 오늘처럼 남은 시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무더운 8월 밤, 한화 이글스의 새 1번 타자가 전한 승리의 여운은 잠실 구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조용하고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팬들이 만든 응원의 파도와 선수들의 헌신은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한다. 한화 이글스와 손아섭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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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한화이글스#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