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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민 완벽투·이주형 통산 10호”…키움 4-3 승리→3연승 반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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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민 완벽투·이주형 통산 10호”…키움 4-3 승리→3연승 반전 신호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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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차, 숨죽인 관중석에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울릴 때까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7이닝을 묵직하게 책임진 하영민의 역투와 이주형의 한 방이 쥐고 있던 승리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시즌 내내 고전했던 키움 히어로즈는 뚜렷한 반등의 신호를 팬들과 함께 맞이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16일 경기에서 키움은 kt wiz를 4-3으로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영민은 7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시즌 7승째(10패)를 수확했으며, 이주형은 시즌 10호 선제 솔로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키움 쪽으로 완전히 돌렸다. 관중석은 단단히 달궈졌고, 선수들의 결연함은 매 이닝마다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영민 7이닝 역투·이주형 선제포”…키움, kt 꺾고 3연승 질주 / 연합뉴스
“하영민 7이닝 역투·이주형 선제포”…키움, kt 꺾고 3연승 질주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공격의 실마리가 풀렸다. 2회말, 이주형이 데 헤이수스의 슬라이더를 힘껏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포를 쏘아올리며 포문을 열었다. 3회말에는 임지열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최주환이 볼넷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루벤 카디네스가 1타점 좌익수 2루타, 전태현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4점을 쌓았다. 키움은 4-0이라는 넉넉한 리드를 안고 페이스를 조율했다.

 

반면 kt wiz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키움의 내야 실책을 틈타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다. 9회초에는 김민혁의 우전안타에 이어 강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1점을 더해 3-4로 쫓아갔다. 이어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1사 1, 3루의 동점 및 역전 기회를 맞았지만, 조영건의 집중력 있는 피칭에 빛이 바랬다. 김상수가 삼진,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키움의 마무리 조영건은 9회 2피안타 1실점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침착한 운영으로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kt는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한층 부담이 커졌다. 득점 찬스마다 키움의 견고한 수비와 결단력에 막히며 승리를 놓쳤다.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팬들은 하영민의 힘있는 역투와 이주형, 카디네스, 전태현 등이 보여준 활약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키움은 곧 이어질 경기에서 더욱 과감한 승부수를 준비 중이다. 반면, kt wiz는 투타 전력 점검과 연패 탈출을 위한 팀 분위기 쇄신이 시급해졌다. 2025 KBO리그의 숨가쁜 순위 다툼 속에서, 승부의 무게감은 고스란히 시간 위에 쌓여간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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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하영민#ktw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