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 최저타 경신”…김성현, 녹스빌 오픈 단독 선두→콘페리투어 2연승 도전
잔잔한 미소로 페어웨이를 걸은 순간, 김성현은 환희와 긴장 사이에서 또 한 번 자신의 벽을 허물었다. 홀스턴 힐스의 잔디 위에서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한 타, 한 타를 거듭할수록 경쟁자와 멀어지던 김성현의 눈빛은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빛났다.
25일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열린 2024 콘페리투어 ‘비지트 녹스빌 오픈’ 3라운드에서 김성현은 8개의 버디와 3개의 보기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9언더파 194타, 2위인 딜런 메넌트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이날 작성된 194타는 콘페리투어 54홀 개인 최저 타수 타이기록이며, 김성현에게 있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됐다.

전반 9홀 동안 버디 5개를 쌓으며 분위기를 주도한 김성현은, 후반에도 흔들림 없는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선두를 지켰다. 경기 외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는 침착한 자세로 위기의 순간을 이겨내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8번째 출전 경기에서 이미 1승과 2회의 준우승을 품은 만큼, 19일 어드벤트헬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김성현이 녹스빌 오픈까지 마칠 경우 콘페리투어 포인트 1위 자리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성현은 “연속 우승 기회를 맞이해 설렌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티즌들 역시 “PGA 복귀가 눈앞이다”, “승격의 꿈을 향한 재도전을 응원한다”라며 기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최종 4라운드는 26일 펼쳐질 예정이다. 김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단독 우승을 기록한다면 콘페리투어 2연승과 더불어 차기 시즌 PGA 투어 진출이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그가 또 한 번 자신을 증명하는 순간, 수많은 이들의 설레는 마음도 함께 페어웨이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