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일본 방위상, 내달 방한 검토”…10년 만의 공식 방문 성사 주목
한일 안보 협력이 새로운 전환점에 섰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내달 초순 공식 방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안보라인이 10년 만에 직접 교류를 재개할지 주목된다.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나카타니 방위상이 오는 9월 초순 한국 방문을 타진했고, 이 사실을 한국 측에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8일 보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이는 2015년 이후 첫 일본 방위상 공식 방한이자, 한일 양국 군 수뇌부의 직접 소통이 10년 만에 재개되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나카타니 방위상은 전날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화상으로 통화하며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한 의지를 높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안 장관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규백 장관 역시 한일 간 다양한 안보현안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위상 방한 추진은 이미 작년 12월에도 있었으나, 당시 한국 내 비상계엄 사태로 무산된 바 있다. 나카타니 방위상이 이번에 재차 한국 방문을 추진한 배경에는 한일, 나아가 한미일 3국 간 안보공조 강화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변화하는 동북아 안보환경 속에서 한일 국방 수장 간 공식 만남이 신뢰 회복과 실질 협력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과거 군사갈등과 역사 현안에 대한 여론도 여전히 존재해 이 같은 교류를 둘러싼 내부 논쟁도 예상된다.
정부는 일본 방위상 공식 방한을 계기로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한편, 추가 협의 일정도 신속히 조율할 방침이다. 한일 국방 당국 간 대화가 정례화될 경우, 동북아 안보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