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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트레이드 단행”…KCC, 장재석 영입→이승현·전준범 현대모비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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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트레이드 단행”…KCC, 장재석 영입→이승현·전준범 현대모비스행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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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순간은 예상보다 조용하게 찾아왔다. 오랜 시간 팀을 대표했던 선수들의 트레이드 소식에 구단과 팬들은 서로 상반된 감정을 꺼내 보였다. 익숙했던 유니폼을 벗고, 선수들은 이제 새로운 도전의 문 앞에 섰다.

 

부산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1:2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하며, 장재석이 KCC 유니폼을 입고, 이승현과 전준범은 현대모비스로 향하게 됐다. 구단은 17일 공식적으로 이 사실을 발표했다.

“1:2 트레이드 단행”…KCC, 장재석 영입→이승현·전준범 현대모비스행
“1:2 트레이드 단행”…KCC, 장재석 영입→이승현·전준범 현대모비스행

KCC가 새롭게 영입한 장재석은 34세, 키 203센티미터로 골 밑 존재감을 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장재석은 고양 오리온과 현대모비스를 거쳤으며, 무엇보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다. 이번 합류로 KCC는 골 밑 높이와 수비력 상승, 전력의 균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이끌었던 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은 3시즌 만에 KCC를 떠난다. 지난 시즌 54경기에서 평균 9.5득점, 2.3어시스트, 5.2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긴 이승현은 새로운 팀에서 다시 성장의 기회를 잡게 됐다. 동시에 전준범도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현대모비스에서 시작해 KCC를 거쳤으며, 2023-2024시즌 40경기 평균 5.2득점, 1.0어시스트, 1.5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4년 만에 ‘고향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트레이드의 배경에는 KCC의 허훈 영입이 자리한다. 샐러리캡 30억원 한도에서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액 선수를 새롭게 재편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장재석 영입으로 KCC는 리바운드와 인사이드 수비라는 숙제를 풀었고, 현대모비스는 이승현과 전준범을 활용해 스몰포워드 보강과 골 밑 수비 강화라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 구단 관계자는 이승현을 두고 “지치지 않는 체력과 골 밑 수비, 득점까지 다방면에서 팀에 보탬이 될 선수”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전준범은 3점 슈팅 능력과 더불어 스몰포워드 자원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평도 전했다.

 

양 팀은 이적생들의 빠른 적응과 팀워크 구축에 만전을 기할 전망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조합이 다음 시즌 어떤 성과와 에너지를 보여줄 것인지는 팬들에게 또 다른 기대감을 안긴다.

 

길었던 이별의 순간과 설렘의 시작이 뒤섞인 여름이다. 선수와 팀 모두 낯선 길을 내딛게 될 이 새로운 계절, 농구팬은 각각의 선택이 전해줄 변화의 무게를 곱씹는다. 2024-2025 KBL 시즌은 다가오는 가을,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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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장재석#이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