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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아이 가르치기 집중할 환경 만들 것”…최교진, 교육부 수장으로 행보 착수
정치

“교사가 아이 가르치기 집중할 환경 만들 것”…최교진, 교육부 수장으로 행보 착수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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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개혁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최교진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는 행보로 첫 출근길을 시작했다. 과거 논란과 임명 과정의 진통을 뒤로하고, 교사와 학생 모두가 중심이 되는 교육환경 조성이 최 장관의 첫 메시지였다.

 

최교진 장관은 12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세종 교육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먼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지친 교사들의 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가장 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고교 1학년을 시작으로 확대된 고교학점제 정착, 학생들의 마음 건강 보호,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교육 공약 등 지역 대학 균형발전도 핵심 현안으로 꼽았다. 최 장관은 “국가교육위원회, 대학총장협의회, 교육감협의회 등과 소통하며 부지런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임명 반대 여론과 관련해서는 “청문회 과정 자체가 저를 되돌아보는 귀한 기회였다. 많이 반성하고 아프기도 했다”며 “지금도 우려하시는 분이 많지만, 그 우려가 기대로 바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음주운전, SNS 막말 논란 등 인사검증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여권 주도로 청문보고서를 통과시킨 최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찬성했으나, 국민의힘은 과거 논란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하며 갈등이 재확인됐다.

 

최 장관은 첫날부터 교육 현장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교육정책을 둘러싼 협치와 갈등이 향후 정국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교육부는 현장 의견 수렴을 토대로 후속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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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교육부#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