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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종교 정치개입 전면 수사해야”…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김문수 내란옹호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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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종교 정치개입 전면 수사해야”…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김문수 내란옹호 강력 비판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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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세력의 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충돌이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천지, 통일교 등 특정 종교와 국민의힘의 유착설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특검 도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김문수 대표 후보의 내란‧주적 관련 발언에는 민주당이 ‘정당해산 심판’과 ‘고발’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치는 종교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되고, 종교는 권력의 방패가 돼서는 안 된다”며 “특검은 특정 종교 세력의 정치개입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신천지가 국민의힘을 지원하고 국민의힘이 신천지의 이익을 봐줬다는 의혹, 통일교와 김건희·권성동 의원과의 유착 정황을 지적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국민과 당원의 뜻 대신 종교단체의 힘으로 운영돼 왔느냐”며 “국민을 대의하는 정당인지, 특정 종교를 대변하는 조직인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 김문수 당 대표 후보의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비판에 나섰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전남 무안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는 정당해산 심판을 앞당기는 장본인”이라며 “내란에 대한 반성은커녕 내란 수괴의 ‘컴백’만을 기다리는 정당이야말로 민주주의 주적”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계엄으로 아무도 안 죽였다, 윤석열의 재입당을 받아주겠다’는 발언은 뼛속까지 내란 DNA가 자기 몸에 박혀 있다는 자백”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국내 주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주적이라고 한 망언은 모욕죄, 명예훼손죄는 물론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라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김 후보는 어제 다시 내란을 옹호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재입당을 희망하면 받아주겠다며 ‘윤 어게인’을까지 선언했다. 정신 나간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의 발언은 전날 보수 성향의 유튜브 토론회에서 나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거나 그런 것이 없지 않느냐”, “우리 주적은 국내에서는 이재명이고 남북을 합하면 김정은 아니냐”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아울러 토론회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재입당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종교와 정치의 경계, 내란과 민주주의를 둘러싼 발언 공방이 재점화되며 정치권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특검 수사와 고발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측의 공식 입장 표명이 주목된다. 정치권은 이날 공개된 종교 세력 유착 의혹과 내란 옹호 논란을 두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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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김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