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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와 나눈 50년 손맛의 깊이”…동네한바퀴, 영덕 물가자미에 시간 멈췄다→맛집의 비밀을 만나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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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드리운 바닷바람이 온몸을 감싸는 영덕 축산항, 손끝에서 우러나온 시간의 맛을 따라 이만기가 천천히 골목을 걸었다. 각양각색 웃음과 진솔한 인연이 스미던 그 공간, ‘동네 한 바퀴’는 50년 세월의 장인 정신이 깃든 강상숙, 김진우 모자의 식당 풍경을 안방까지 펼쳐 보였다. 유려한 동선에 맞춘 촬영은 깊은 맛의 이정표처럼 물가자미찌개와 물가자미회가 차려지는 순간마다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은 비결은 한 점 한 점 손끝으로 다듬은 가자미의 신선함과 진한 국물, 살아 있는 식감으로 설명됐다. 손님을 대하는 따스한 미소, 긴 세월 서로를 의지한 어머니와 아들의 나직한 대화가 푸근한 울림을 더했다. 대표 메뉴인 물가자미찌개, 물가자미회를 비롯해 영덕대게, 생대구탕, 도루묵찌개, 홍게, 산호대게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푸른 바다의 풍요로움을 한 상 가득 품었다. 반면, 이만기는 해변을 배경 삼아 차분히 음식의 내력을 들으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함께 곱씹었다.

푸른 물결 너머로 물가자미의 땀방울이 스민 맛, 그리고 50년의 손맛을 되짚으며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잔잔한 감동을 공유했다. 아날로그 감성 도시기행 다큐멘터리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시청자를 영덕의 바닷길로 이끌며 또 한 번 삶과 식탁의 풍요를 함께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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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이만기#영덕물가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