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다섯 번의 손끝”…김동영·김예은, 삐걱이는 설렘→불안한 신혼의 경계
잔잔한 미소와 여운으로 시작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동영과 김예은의 오해와 설렘이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균열을 보였다. 임미숙의 담담한 격려에 두 사람의 이야기는 또 한 번 변화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러나 두 청춘의 진심 어린 대화는 예기치 않은 침묵과 오해를 남기며 보는 이의 마음에도 진한 파문을 남겼다.
김예은이 털어놓은 아쉬움이 공기를 뒤덮었다. “두 달 동안 5일밖에 안 본 것 아니냐”는 말에서 시작된 사랑의 균열은 김동영의 현실적인 답변에서 점점 선명해졌다. 시험 기간의 변명, 먼저 연락하지 않은 서운함, 멈춘 대화의 흐름까지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하면서도 절박한 고백이 오갔다. 김동영은 내게 먼저 연락하고 싶었던 적 있냐며 되묻고, 김예은은 조용히 웃음지으며 자신의 속내를 감췄다. 과거와는 다른, 한 걸음 물러선 듯한 두 사람의 태도는 달콤했던 신혼 케미마저 흔들리게 만들었다.

특히 김동영이 직접 “네가 바쁘지 않았느냐, 네가 먼저 전화나 만남을 청했던 적은 없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은 순간, 그간 쌓아온 ‘썸’의 설렘은 조심스러운 분기점을 맞았다. 시청자는 겉으로는 웃고 있는 두 사람의 속내를 헤아리려 애쓰게 됐다. 반면 임미숙은 흐트러지지 않는 미소로 “웬만하면 둘이 만나. 편하게 만나봐”라고 별다른 꾸밈 없이 응원을 이어가 또 다른 여운을 남겼다.
이날 ‘조선의 사랑꾼’은 ‘썸남썸녀’의 미묘한 갈등과 오해,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가능성을 동시에 그렸다. 김동영과 김예은이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감정선은 부모 세대의 따뜻한 시선과 대조를 이루며 프로그램의 극사실주의 매력을 더욱 강조했다. 다음 회차에서 두 사람이 선택할 감정의 방향과 진짜 관계의 실체는 무엇일지,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조선의 사랑꾼’은 8월 11일 월요일 밤 10시에 TV CHOSUN에서 방송된다.